조합원 1인당 400만 원 지급··· 조립라인 근무자 수당 1만 원 인상
미국 GM 신규 차량 확보하고, 부평공장에 1억 9000만 달러 투자
부평2공장 생산라인 최대 가동

한국지엠 부평2조립공장. 한국지엠 노사가 25일 성과급 인상과 부평공장 운영 계획을 담은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사진=연합뉴스>
▲ 한국지엠 부평2조립공장. 한국지엠 노사가 25일 성과급 인상과 부평공장 운영 계획을 담은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한국지엠(GM) 노사가 25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날 한국지엠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양측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코로나19라는 중대한 위기에서 노사가 모든 역량을 집중해 경영정상화와 고용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를 수행하기 위한 합의를 끌어냈다.

합의안에는 회사 측이 내년 초까지 조합원 1인당 일시금과 성과급 300만 원과 코로나 위기극복 특별격려금으로 100만 원 등 총 4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회사는 조립라인 근무자(T/C 수당 수혜자)에 대한 수당을 1만 원 인상, 현행 4만 3000원에서 5만 3000원으로 변경된다. 수당 인상 적용 시점은 오는 2021년 3월 1일이다.

노사는 공장별 미래 발전전망에 관한 내용도 합의안에 담았다.

먼저 한국지엠은 미국GM의 글로벌차량계획에 따른 신규 SUV/C-CUV 타입 차량을 부평공장에 배정하는 계획을 진행한다.

사측은 인천 부평1공장에 GM의 신규 차량 물량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2021년부터 1억 9000만 달러( 약 2109억 원)규모의 생산시설과 장비, 금형에 대한 투자도 시작한다.

또한 현재 인천 부평2공장에서 생산 중인 차종의 일정에 대해 시장 수요를 고려해 최대한 생산을 연장하고, 부평2공장 근로자에 대한 고용안정 대책 수립에도 나선다.

다만 합의안에서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는 내용은 제외됐다.

한국지엠 노조는 조합원에 합의안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시행할 예정이다.

투표에서 투표에 참가한 인원의 과반이 협상안에 찬성하면 올해 임단협은 최종 타결된다.

노사는 지난 7월 22일 임단협 협상을 시작한 뒤 견해차를 보여왔으며, 이날 잠정합의안 도출까지 24차례 교섭을 이어왔다.

사측은 지난달 29일 21차 단체 교섭에서 임금협상 주기를 매년에서 2년으로 바꾸는 대신 조합원 1인당 성과금 등으로 총 700만 원을 지급하는 방안 등을 최종 제시했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기본급 월 12만 304원 인상을 비롯해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 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등과 부평2공장에 신차 생산 물량을 배정하는 계획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25일까지 전반조와 후반조 근로자는 각각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하는 한편, 지난달 23일 시작한 잔업과 특근 거부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한국지엠 측은 이날 잠정합의안 도출에 대해 “회사는 노사간 잠정합의에 이를 수 있게 돼 기쁘고, 앞으로 공장 운영을 정상화하고 경영정상화 계획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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