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성관계를 할 때도 마스크착용이 필수라고 조언하고 있다. <사진=Pøbel의 노르웨이 Bryne의 거리 예술. Daniel Tafjord 제공>
▲ 전문가들은 성관계를 할 때도 마스크착용이 필수라고 조언하고 있다. <사진=Pøbel의 노르웨이 Bryne의 거리 예술. Daniel Tafjord 제공>

 

[폴리뉴스 김현우 수습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감염에 대한 우려로 사랑하는 사람과 성관계도 기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됐고,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기준도 강화됐다. 지하철이나 사무실에서 기침만 해도 시선이 집중되고, 사소한 일에 예민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사랑하는 사람과 성관계를 기피하게 만들고 있다. 성관계를 하면 코로나에 감염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온 연구에 따르면 성관계를 통해서 감염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미국 유타대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정액 등 성기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통해 상대를 감염시킬 확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타대 연구진은 지난 4월 코로나19에 감염된 중국인 남성 3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달 뒤에 이들의 정액 샘플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여성의 질 분비물을 통한 감역 확률도 희박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 10명을 대상으로 질 분비물 샘플을 채취한 결과도 양성 반응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입과 손을 통해서 주로 감염되기 때문에 성관계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유타대 건터 산부인과 전문박사는 "성관계를 맺고 있는 배우자나 동거인이 손을 깨끗이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성관계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확신하지 못한다"며 "배우자와 성관계를 제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함으로써 감염의 사슬을 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뉴스위크는 미국 뉴욕시 보건당국이 감염을 막기 위한 안전한 성관계를 위한 지침서를 웹사이트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침서에 따르면 첫째 파트너가 외출이 잦은 사람이라면 되도록 관계를 피해야 한다. 둘째 성관계를 할 때 키스를 자제한다. 셋째 관계를 맺기 전후에 샤워를 한다. 넷째 구강 성교는 금지한다. 마지막으로 가능하다면 마스크를 착용한 뒤 성관계를 맺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성생활을 할 때도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면 코로나19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거리가 멀어지는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