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맥주 5.5% 상승, 소주 5.3% 증가
가정용 시장에서 77% 올라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술족들이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코너에 진열된 맥주.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술족들이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코너에 진열된 맥주.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미현 수습기자]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 경기가 위축되면서 유흥용 주류 판매 감소로 국내 주류 시장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폴리뉴스 취재 결과 국내 주류시장이 가정용 시장 판매량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오히려 성장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 리테일 인덱스 지표에 따르면, 발포주를 포함한 전체 맥주 판매량이 지난 9월까지만 보면 지난해보다 5.5% 상승했다.

특히 국산 주요 브랜드 위주로 판매가 늘면서 국산 맥주 판매량이 14% 상승했다. 반면 수입 맥주 판매량은 16.9% 감소했다.

소주 시장 역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상승했다. 병 제품이 6.9%, PET 제품이 2.5% 상승했다.

올해 주류 시장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가정용 제품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9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16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류를 마시는 상황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변화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73.7%였다.

음용 장소에 변화가 있다는 응답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주류를 주로 마시는 장소로 ‘집’을 꼽은 숫자가 87.3%로 가장 높았다.

폴리뉴스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하이트진로는 유흥용 시장이 79% 줄었지만 가정용 시장에서 77% 오르면서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오른 6243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시장 변화를 비율로 나타내면 원래 유흥용시장 판매량이 6, 가정용시장 판매량이 4였는데, 코로나19 이후 서로 비율이 바뀌었다”며 “올해 주류시장 규모는 코로나19 변화에 크게 영향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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