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 “국정에 입장조차 명확히 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고 답답”
“민주당 충남도당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 응원·협력”
“국민의힘 중앙당, 충남도당은 행정수도·가덕도 신공항 입장 밝혀주길”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강훈식 의원실 제공>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강훈식 의원실 제공>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 충남 아산시을)은 22일 국민의힘을 향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날 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지지하며, 국민의힘에 묻습니다’라는 글을 게시하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 지지를 전함과 동시에 야당인 국민의힘 중앙당, 충남도당, 부산시당을 향해 신공항을 둘러싼 명확한 입장을 제시해달라고 밝혔다.

먼저 강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의 장점을 설명하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으로서, K뉴딜 지역균형뉴딜위원장으로서, 부산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지지한다”며 “가덕도 신공항의 장점은 명확하다. 바다에 위치에 장애물이 없어 안전하고, 주거지역과 거리가 멀어 소음 피해도 적다. 또한 부산항과 연결해 복합물류체계를 구성할 수 있어 경제성도 높다”고 전했다.

또한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무엇보다도 국가균형발전에 맞는 다극화 체계를 구성할 하나의 발판이 된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부산의 물류체계가 혁신되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가 마련되면, 국가균형발전에서도 새로운 전기가 찾아올 것으로 믿는다. 충남에서 영남 현안에 찬성의 목소리를 내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강 의원은 “국민의힘 중앙당과 충남도당, 부산시당의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며 국민의힘 측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지난 7월 행정수도 이전 재공론화 이후, 국민의힘에서는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앙당은 물론, 충남도당에서도 그 흔한 환영 논평 하나 발표하지 못했다”며 “아마도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해서도 그렇게 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눈치만 본다. 자신들의 생각을 밝히지 않고, 그에 따른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한다. 정당이 당연히 해야할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국정의 파트너라고 자임하는 야당이, 국정에 입장조차 명확히 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민주당 충남도당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응원하고, 협력하겠다”며 “적어도 국민의힘 중앙당, 충남도당은 행정수도 완성과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밝혀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강 의원을 비롯해 최인호 수석대변인, 양향자 최고위원, 김민석 의원 등이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에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한 당론과 입장 표명을 분명히 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정계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내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지지하는 부산·울산·경남 출신 의원과 김해공항 확장을 지지하는 대구·경북계 의원 간 대립 움직임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9일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당내에 특별한 이견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확정된 사안도 없다”고 일축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권과 민주당이 부산시장 선거를 위해 나라를 생각하지 않고 던진 이슈에 우리가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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