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 신청 1995년 205명, 2019년 2만2000명
“같이 육아를 책임지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

국회 환노위 송옥주 위원장 주최로 '남성 육아휴직 활용 실태와 과제' 토론회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사진=송옥주 의원실 제공>
▲ 국회 환노위 송옥주 위원장 주최로 '남성 육아휴직 활용 실태와 과제' 토론회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사진=송옥주 의원실 제공>

 

[폴리뉴스 김유경 수습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위원장이 주최한 ‘남성 육아휴직의 활용 실태와 과제’ 토론회가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22일 밝혔다.

윤자영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가 ‘남성 육아휴직 활용 실태와 과제’를 주제로 발제를, 한국노동연구원 장지연 선임연구원이 좌장을 맡았다. 또 롯데케미칼 커뮤니케이션팀의 박찬걸 책임이 롯데그룹의 남성 육아휴직제도를 소개하고 실제 육아휴직을 체험한 소감을 전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토론자는 고용노동부 홍정우 여성고용정책과 과장, 한국여성노동자회 배진경 대표,  국회 입법조사처 박선권 조사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강민정 부연구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정부의 홍보와 기업의 인식전환 등으로 남성 육아휴직 비율은 점진적으로 증가해 5년 전 10%대에서 25%대로 올라선 점은 인정하지만, 민·관 모두 여성 대비 남성 육아휴직 비율이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보험·교육·사회복지 업종과 비정규직 분야의 개선을 강조했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를 통해 일·가정 양립, 여성의 경력단절 개선, 아빠와 자녀 간 유대감 형성, 업무 효율성 제고, 저출산 문제 해결 등을 모색하고 이를 위한 법적‧제도적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송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국내에서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남성 육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제는 아내를 도와준다는 입장이 아닌 같이 육아를 책임지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995년에는 205명의 남성만 육아휴직을 신청했으나 지난해 들어서는 2만 2000명의 남성이 육아휴직을 신청해, 과거보다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남성 육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고 우리 사회에 공동육아가 보편화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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