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대형 임용고시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가운데 이날 오후 동작구보건소에 차려진 선별진료소에서 학원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대형 임용고시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가운데 이날 오후 동작구보건소에 차려진 선별진료소에서 학원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현우 수습기자] 서울 노량진에 위치한 대형 임용고시 학원에서 38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8일과 19일, 노량진 소재 임용고시 학원에서 수강생 2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같은 학원의 다른 수강생과 교사 등 3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20일 오후 6시 기준 누적확진자 38명으로 늘어났다.

중대본의 역학조사 결과, 첫 확진자 A씨는 지난 14일 당시 400명이 머물렀던 노량진 학원에서 수업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방역당국은 학원 수강생과 교사, 직원 등 밀접촉자 600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에 대해 학원 관계자는 "학원은 폐쇄했고, 일부는 자가 격리중"이라고 밝혔다.

노량진 학원발 코로나19 감염은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첫 확진자 A씨는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두 번째 확진자 B씨는 경기도 파주, C씨는 전남 광주, D씨는 전북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 모두 해당 학원에서 강의를 수강한 뒤 집으로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당장 오는 21일, 중등 임용고시 1차 시험이 예정돼 있어 추가 감염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노량진 학원발 확진 사례와 무관하게 시험을 진행하기로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중등 임용시험을 예정대로 시행한다"면서 "시험 후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감독관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36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3일부터 누적 확진자는 3만 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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