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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1357억원 해외로열티에도 국산 갈색팽이버섯 외면..."국산 품종 대중화 필요"

우수 국산 품종 '갈색 팽이버섯' 소비자에 알려지지 않아 해외로열티 136억 원 지급
어기구 의원 "우수 국산품종 홍보 필요...해외 유출 로열티 줄여야”

 

[폴리뉴스 김미현 수습기자] 소비자들이 상한 줄 알고 외면한 갈색팽이버섯이 국산품종이고, 익숙한 흰팽이버섯은 대부분 일본 품종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엄청난 종자 사용료를 받는 일본만 신나는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개발한 국산 종자 품종이 대중화할 수 있도록 소비자에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10년간 평균 136억 원을 매년 외국에 종자사용료로 내고 있다. 종자에는 재산권이 있어 외국 종자를 사용하려면 해당 국가에 로열티를 내야 한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외국에 지급한 종자 로열티는 2010년이 153억 원, 2011년이 173억 원, 2012년이 176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 103억 9000만 원, 2018년 109억 7000만 원, 지난해 103억 1000만 원 총 1357억 6000만 원을 외국에 로열티로 냈다. 

우리나라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가장 많은 로열티를 낸 분야는 화훼분야로 10년간 660억 9000만 원, 버섯이 492억 2000만 원, 과수가 241억 5000만 원, 채소가 8억 5000만원 순이다.

농업 관계자들은 이 로열티를 줄이기 위해 국산 품종을 늘리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아 유통 판로가 막히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 중에서도 국내산 흰팽이버섯은 75%가 일본 품종으로 연간 10억 원 이상의 종자 로열티가 일본에 지급되고 있다. 이에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국산 종자 팽이버섯 개발에 나서 3년 정도 연구 개발과 시범 재배를 거쳐 지난 2016년 ‘갈색팽이버섯’을 출시했다.

'색을 입은 황금 팽이버섯' 등으로 홍보를 했지만 팽이버섯은 흰색이라는 인식을 가진 소비자에게 갈색 팽이버섯은 상했을 것이라는 편견을 불러일으키며 판매가 저조했다. 결국 다수 농가들이 생산을 중단했다. 

 

 

그러나 지난 5일 한 지상파 방송에서 이 사연이 소개된 뒤 상황이 바뀌었다. 소비자들은 ‘(국산인 것을) 몰랐을 때는 안 샀지만 해외 로열티를 내는 것을 알았으면 국산품종을 샀을 것’ ‘품종 개발했으면 적극적으로 홍보해달라’ ‘상품 포장에 국산 종자라고 표기하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이마트에서 갈색팽이버섯을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시범 판매를 진행해 3000여 팩이 완판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홍보를 안 한 것이 아니다. 2015년 갈색팽이버섯을 품종보호등록 한 뒤, 언론에 총 300건 이상 홍보를 했다"며 "(하지만 이번에) 지상파 인기있는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사람들에게 많이 이슈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식품기술기획원 관계자도 국산 품종을 소비자들이 많이 알 수 있도록 홍보가 필요하다며 "지난해까지 유럽 등에 67만 달러를 수출한 빨강배추 같이 우수한 국산 품종이 많이 개발됐는데 (잘 모른다) 소비자에 널리 알려지는게 정말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매월 국산품종을 소개하는 카드뉴스를 만들어 배포하고, 대형마트와 협업해 국산 종자를 소비자에게 적극 홍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만 (부족하다)"며 "소비자들이 알 수 있게 정보를 표기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국회에서도 국산 품종 보급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촉구가 제기됐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 기간에 “국산 품종 보급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개발투자와 우수 국산품종의 홍보가 필요하다”며 “식량자립은 국가 먹거리와 직결되는 문제로, 품종 자급률을 끌어올려 해외 유출 로열티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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