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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조은희 “서울시장 여성 가산점 필요 없다…실력으로 당당히 경쟁하겠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 가산점’에 대해 20일 “원칙 없는 여성가산점 필요 없다”며 “실력과 비전으로 당당히 경쟁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조 청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지금의 논란처럼 상황에 따라 차별과 혜택을 오고가는 원칙 없는 고무줄 가산점이라면 저는 예선이든, 본선이든 적용받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당당하게 경쟁해 선택받는 길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청장은 “국민의힘에서 정치적 계산으로 주판알을 튕기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정당의 헌법, 규범인 당헌당규를 맘대로 바꾸는 민주당의 이중적인 행태는 시민의 가혹한 평가를 받을 것이고, 우리 당은 그들과는 달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청장은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추천 규정 제 26조에도 경선에 참여한 여성 후보자는 본인이 얻은 득표수의 20%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다”며 “다만 서울시장 선거는 승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적용하지 말자 혹은 가산점 적용 방식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고 언급했다.

조 청장은 이에 대해 “제 입장은, 원칙없는 가산점이 필요 없다는 것”이라며 “다만 이번 선거 이후에는 청년, 신인, 여성 가산점의 당헌 당규가 흔들리지 않고 꼭 지켜져서 지속가능한 제도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그러면서 “저는 이번 선거가 ‘젠더 선거’의 측면이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보다는 남성과 여성을 떠나 문제해결의 리더십을 갖춰서 서울시민의 편안한 삶과 서울시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을 선출하는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생물학적으로 여성인 시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여자사람 서울시장을 기대한다. 남성의 시장도 아니고 여성의 시장도 아닌 시민만을 바라보는 시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 ‘여성 가산점’ 논란은 여야를 막론하고 내년 보궐선거와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주제 중 하나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김민석 의원이 “어지간한 남성 후보들보다 더 세고 더 유명한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이상하다”며 반대 입장을 냈지만, 가산점 규정을 강화하자는 당내 여론 또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또한 ‘여성 가산점 당규’를 예비경선에만 적용하자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이언주 전 의원이 “여성들의 결집된 분노가 우리를 향하지 않는지 잘 살펴야 할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됐다. 이 전 의원은 “우리 당이 이번만큼은 여성들을 위한 선거를 하겠다고 선언했으면 좋겠다”며 이번 보궐선거를 ‘젠더 선거’로 정의하기도 했다.

이경민 기자

정치부 이경민 기자입니다. 급박한 여의도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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