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참석 예정, 靑 “APEC참석 기대효과, 디지털강국으로서 우리 위상 확고히 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제4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 및 협정 서명식에 참석한 모습.[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제4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 및 협정 서명식에 참석한 모습.[사진=청와대]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0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질서·다자무역체제 지지 입장을 전달하고 APEC 내 세계공급망 유지를 위한 논의를 가속화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19일 청와대가 밝혔다.

박복영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날 APEC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우리가 제안한 필수인력 이동 원활화 논의를 가속화할 것을 촉구해 회원국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APEC 지역 내 기업인들의 이동을 원활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문 대통령의 APEC 회의에 임하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무역 제한 조치가 증가하고 있고, 출입국 제한이 기업인들의 활동을 어렵게 하여 세계 공급망 유지에 큰 걸림돌이 됨에 따라 APEC에서 기업인을 중심으로 한 필수인력의 국제적 이동 원활화를 촉진하기 위한 논의를 제안하여 이 주제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이번 APEC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로서 세계 최대 지역협력체인 APEC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글로벌 공조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방역과 경제의 조화,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는 우리의 대응 노력을 APEC 회원국들과 공유함으로써 코로나19 대응 모범국으로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간 우리 측이 K-방역 경험과 기술, 그리고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WHO 등 국제기구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면서 진단기기와 마스크 등 1억 불 이상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 왔음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계속할 것”임을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박 보좌관은 APEC 정상회의 기대효과로 “디지털 강국이자 포용성장 주도국으로서 우리의 한국형 뉴딜 추진의 정책 경험을 아태지역 논의로 발전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우리가 주도하고 있는 다양한 디지털 경제 촉진 협력 사업들을 소개해 디지털 강국으로서의 우리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자 한다”고 얘기했다.

아울러 “그간 우리는 APEC 내에서 디지털 아젠다 설정에 깊이 관여하여 중요한 기여를 한 바 있다”며 “APEC 내 디지털 경제 관련 논의의 기초가 되는 ‘인터넷․디지털 경제 로드맵’ 설정, ‘디지털경제소그룹’ 설립 등에 참여했으며, 2018년 정상회의에서는 ‘디지털혁신기금’ 창설을 제안하여 디지털 관련 논의의 활성화를 모색해 왔다”고 그간의 성과도 언급했다.

또 포용성과 관련해 “우리가 주도하여 작성된 ‘APEC 포용성 정책 사례집’을 통해 APEC 내에서 포용성 증진 방안 논의가 확대되도록 회원국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우리의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비전이 함께 잘사는 아태지역 공동체를 위한 논의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2020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은 말레이시아이며 정상회의 주제는 ‘공동번영의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인적 잠재력 최적화’이다.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역내 코로나 대응에 관한 논의와 함께 APEC의 ‘미래비전’을 채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 발언을 통해 우리의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인도적 지원과 치료제와 백신 개발 노력 등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기여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경우 21개 회원국 중 19개국의 정상들이 참석을 확정했고, 멕시코, 페루 정상 참석 여부는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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