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과점 우려 있을 수 있지만 가격 인상 없어”
“구조조정 계획 없어··· 모든 직원 품고 가족으로 맞을 것”
“LCC도 가장 효율적이고 경쟁력 높일 방안을 찾겠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에서 고 조양호 전 회장에 대한 공로패를 전달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에서 고 조양호 전 회장에 대한 공로패를 전달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18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결합을 두고 “항공권 가격 인상과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32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참석해 고 조양호 선대회장을 대신해 공로패를 받았다. 총회에 참석한 조 회장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독과점)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고객들의 편의 (저하)나 가격 인상 같은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인수를 결의하며 업계에서는 대형항공사의 탄생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인수 후 가격 인상과 기존 아시아나 직원의 고용 유지 문제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산업은행이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양사의 경중복인력을 800~1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이에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며, 한진가의 확약을 받았다는 산업은행의 발표에도 아시아나 내부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이 나오고 있다.

조 회장은 구조조정과 관련해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며 “모든 직원을 품고 가족으로 맞이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대한 빨리 (양사 노조를) 만나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조 회장은 “현재 양사 규모로 생각했을 때 노선, 인원 등 중복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확장성을 생각한다면 (중복 인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노선도 확대하고 사업도 확대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 회장과 대립 중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연합’의 아시아나 인수 반대에 대한 대응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지원의 특혜성 시비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산업은행에서 먼저 의향을 물어봤을 때 할 수 있다고 말했고, 여러 차례 만나고 오랜 기간 이야기하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CC(저비용항공사)와 관련해서는 “LCC도 가장 효율적이고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찾겠다”고 답한 조 회장은 추가 자산 매각 등의 계획에 대해서는 “그런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한편 조 회장이 참석한 한미재계회의 제 32차 총회는 17일과 18일 이틀간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됐다. 18일 오전 지난 2013년부터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맡아 오다 작년 4월 작고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공로패 전달식을 가졌다.

조 회장은 고 조양호 회장을 대신해 공로패를 전달받은 자리에서 “한국과 미국의 재계를 대표하는 기구인 한미재계회의에서 선친의 공로를 인정해 감사하다”며 “선친이 한미 재계 교류와 발전을 위해 기여하신 일들과 정신을 잘 계승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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