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판매처 확대와 강화된 마케팅으로 호실적 견인

주요 식품업계 3분기 매출이 해외 수출 증가로 호실적을 보였다. 사진은 LA뮤직페스티벌에서 농심 신라면 샘플링. <사진=농심 제공>
▲ 주요 식품업계 3분기 매출이 해외 수출 증가로 호실적을 보였다. 사진은 LA뮤직페스티벌에서 농심 신라면 샘플링. <사진=농심 제공>

 

[폴리뉴스 김미현 수습기자] 국내 주요 식품업계가 코로나19로 내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3분기에 뛰어난 실적을 거뒀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판매처를 확대한 기업들이 성장세를 보였다.

농심은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한 6515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93억 원으로 57.9% 늘어났다.

농심 측은 신라면, 짜파구리 같은 대표제품의 판매호조와 코로나19로 인한 라면소비가 증가하며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시장에서 대형 오프라인 매장과 티몰같은 온라인 판매처를 확대했으며, 미국에서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며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라면과 가정간편식을 같이 판매하는 오뚜기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9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8% 증가했다. 매출은 6812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4% 올랐다.

오뚜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정간편식 매출이 늘었고, 해외에서도 라면 판매량이 증가해 실적이 올랐다"고 말했다.

동원F&B도 국내외에서 참치캔 같은 가정용 먹거리 제품 수요가 늘면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늘어난 43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8974억으로 8.8% 증가했다.

특히 동원산업 호실적은 미국 시장에서 참치캔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8% 증가를 보인 자회사인 스타키스트의 3분기 매출이 큰 성장을 보였다고 알려졌다. 또 캔 햄인 ‘리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었고, ‘양반 국탕찌개’ 같은 가정간편식 매출도 20% 오르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난 23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670억 원으로 21% 증가했다.

삼양식품 측은 올해 판매처 확대와 강화된 마케팅으로 중국과 미국 등에서 3분기 해외 매출이 993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창사 이래 3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한 오리온은 영업이익이 107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다. 매출액은 59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오른 1078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측은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로 해외 법인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오른 것이 호실적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3분기에 중국, 베트남, 러시아 법인 모두 19% 이상의 영업이익율을 달성했다.

롯데제과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4% 늘어난 47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은 555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크런키빼빼로나 에어베이크드같은 신제품 반응이 좋았으며 러시아나 인도에서 코로나19 불황이 회복세로 돌아서며 실적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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