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회복력에 관한 아세안+3 정상성명’ 자유무역·다자주의에 입각한 협력강화에 초점
文대통령 모두발언에서 日 스가 총리에게 “반갑다”며 따로 인사해 

문재인 대통령(화면 위 오른쪽부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가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화면 위 오른쪽부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가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아세안 10개국 및 중국, 일본 정상들이 참석한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지난 4월의 아세안+3 특별 화상정상회의 후속조치 이행을 점검하고 ‘경제금융 회복력에 관한 아세안+3 정상성명’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23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참석해 이같은 정상성명을 채택했다. ‘경제금융 회복력에 관한 아세안+3 정상성명’은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입각해 코로나 대응 협력의 이행경과를 점검하고, 아세안+3국 간 협력을 구체화하고 진전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 정상으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온 뽄모니로왓 캄보디아 부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등이 참석했고 중국은 리커창 총리, 일본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참석했다.

또 아세안+3 정상들은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입각한 경제금융협력 강화를 위해 ‘경제‧금융 회복력에 관한 아세안+3 정상성명’을 채택하였다. 이를 위해 △아세안+3 경제장관 및 재무장관‧중앙총재 협력 촉진 △시장 개방 등을 통한 공급망 연계성 및 회복력 강화, △개방적, 포괄적, 규범 기반의 다자무역체제 지지 △연계성 증진을 위한 협력 독려 △중소기업 등 코로나19 취약주체의 디지털화 지원을 위한 협력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의제발언에서 정상성명 채택에 대한 환영과 지지의사를 밝히면서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교역과 투자를 늘리고 역내 공급망을 복원하는 길은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있다”며 “우리는 오늘 정상성명 채택과 내일 RCEP서명을 발판 삼아 ‘보호주의’의 길에 맞서 ‘상생과 협력’의 길로 나아가야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상성명을 계기로 필수인력의 교류가 확대되고 제도화되길 희망한다”며 “한국은 여러 국가와 ‘기업인 신속 통로’를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신속 통로 도입 지역이 더욱 늘어나고 이용자 범위도 넓어지길 기대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 디지털 경제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오늘 정상성명에 ‘포용적 디지털 경제’를 위한 공조가 포함된 것을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ICT기술에서의 강점을 활용하여 역내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디지털 경제에 뒤처지지 않도록 아세안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세안 정상들은  '코로나 19 아세안 대응기금' 등에 대한 한국의 보건의료 분야 지원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또 이번에 마련된 '아세안 포괄적 회복 프레임워크'에 기반한 역내 협력 확대에 한중일 3국의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한중일 3국 협력 조정국으로서 세 나라와 아세안의 협력강화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코로나 아세안 대응기금과 필수의료물품 비축제도에 적극 동참 △감염병 관련 정보와 경험이 투명 신속히 공유되도록 하는 아세안+3 차원의 조기경보체계 구축 참여 △코박스 선구매 공약 매커니즘 및 국제백신연구소와의 협력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해 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협력을 당부드린다”면서 의제발언을 마쳤다.

앞서 문 대통령은 화상회의 모두발언 인사말에서 “존경하는 의장님, 각국 정상 여러분, 특히, 일본의 스가 총리님 반갑다”는 말로 스가 총리에게 각별한 인사를 건넸다.

또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서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도 늘고 있다. 우리는 보건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백신과 치료제 개발과 공평한 보급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해 신속하고 투명한 공조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보급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경제 분야에서도 코로나 이후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세계 경제는 내년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가 간 회복속도의 차이가 클 것”이라며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이다. 우리는 경제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을 찾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