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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구의 정국진단] 박형준 ① 부산시장 출마의 변 : “부산 변화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 바로 나”

“부산시 차원에서 산학협력 기초 수립해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해야”
“부울경 경제통합 중요…해양 신산업과 바이오산업 통해 해양 특화해야”
“부산시 의사결정에 블록체인 도입해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 갖춰야”
“동남권 관문 공항, 물류 허브 공항으로 남부권 활력 찾기 위한 기폭제 프로젝트”

이명박 정부 시절 17대 국회의원(부산 수영)을 지내고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10일 서울 여의도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진행된 '김능구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부산시장이 되려고 하는 이유와 자신이 가진 비전과 능력을 어필하면서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박 교수는 자신이 부산 초량 출신임을 강조하며 ”동아대 교수로 부임해 91년 부산으로 돌아온 이래로, 30년 간 단 한 번도 서울로 주소지를 옮긴 적이 없다“며 ”90년대부터 부산 경실련 만들고 문화도시 운동 하고 세계불꽃축제도 유치했다. 부산·경남 남부권 전체를 새롭게 전환시키는 리더십이 필요한데 부산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스스로의 판단이 섰다“며 사실상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교수는 부산의 인재 유출을 막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지난 5년간 11만 명 인구가 유출됐는데 그 중 7만이 청년들이다. 인재로 키운 사람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나간다. 지역에 희망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국감 자료를 보니 대학 학과평가에서 300개 상위 학과에 부산 학과가 있는 게 거의 없다. 부산의 우수한 교수도 프로젝트를 서울에서 한다. 수평적 산업협력 체제가 구축이 안 되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캐나다의 워털루 대학과, 싱가폴의 난양공대를 보면 학생과 연구진을 보고 기업들이 온다. 시 차원에서 대학 안에 산학협력 기초를 세워야 한다“며 ”한 학기는 기업에 가서 실습하고 인턴도 하게 해야 한다. 최근 부산에 좋은 땅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곳에 글로벌 기업이나 국내 대기업의 신산업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전 경쟁을 강조하는 박 교수는 ‘정책 선거’라고 이번 선거를 규정하면서 ”해양과 항만을 특화시켜야 한다. 부울경 통합이 중요한데, 행정통합보다는 경제통합이 돼야 한다“며 ”해양 신산업들과 바이오 산업들을 통해 해양 쪽으로 특화시켜야 한다. 우수인력이 많고 창의적인 연구성과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도 언급했다. 박 교수는 ”부산에 큰 엔터테인먼트 파크 만들려다가 시에서 지원이 안 되니 시흥이 가져갔다. 오겠다는 시설도 못 받아들이는 게 지금의 부산“이라며 ”그런 분야 잘 하려면 인허가 행정이 아니라 기획행정으로 바꿔 공무원들이 일하는 방식을 달라지게 해야 한다. 부산시의 의사결정에 블록체인을 도입해서 아고라를 통해 찬반을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흡수하는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 분야에 대한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박 교수는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을 최연소로 맡았으며, 세계화·정보화 등을 실무적으로 다룬 경험이 있다. 경제학 했다고 해서 경제 아는 것이 아니다. 저같이 발전론 전체를 전공한 사람들이 두루 안다고 본다“며 ”동태적 균형감각이 있다. 문제는 추진력이다. 일머리라고 생각하는데 나름대로의 경험과 비전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인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해 ”지난 20년간 지방과 수도권 격차가 더 벌어졌고, 문재인 정부는 이에 관심도 없는데, 남부권이 활력을 찾으려면 기폭제가 되는 프로젝트가 있어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관문 허브공항이며, 여객공항이 아닌 물류허브 공항을 만들어야 한다. 세계 4위 물동량 항만이 공항이 없다는 건 국가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신속한 패스트트랙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현재의 경제성만 고려해서는 안 되고 새로운 투자를 유입할 수 있고 배후의 산업단지와 물류단지를 활성화하는 기능을 발휘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며 ”정치적으로 활용하려고 하지 말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글로벌 기업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Q.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왜 부산시장이 되려고 하는가.

나는 부산 초량에서 태어난 사람으로, 나훈아와 동향 사람이다. 서울로 상경해 학교 다니다가 동아대 교수로 부임해 부산으로 돌아온 것이 91년이다. 이후 30년 동안 단 한 번도 서울로 주소지 옮긴 적이 없다. 비행기만 2000번 탔다. 그 과정에서 90년대부터 부산 경실련도 만들고 문화도시 운동도 하고 국회의원도 지내고 세계불꽃축제도 유치했다. 대통령 인수위 당시 그린벨트 해제 문제에 관여했고, 여러 지식인들과 함께 부산의 미래에 대해서 늘 걱정하고 고민해 왔다. 부산‧경남 남부권 전체를 새롭게 전환시키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부산이라고 하는 봉직한 이 곳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열망이 강하다. 훌륭한 분들이 나와 있지만 제가 부산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제 스스로의 판단 이런 것들이 저를 부채질하고 있다.

Q. 시장이 된다면 꼭 하고 싶은 일은.

부산이 발전을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외형에 그치고 실제로 그 속은 상당히 허해지고 있다. 지난 5년간 11만 명 인구가 유출됐는데 그 중 7만이 청년들이다. 일자리 문제도 있지만 부산에서 인재로 키운 사람들이 떠나고 있는게 문제다. 좋은 일자리가 없어서다. 지역으로서는 희망이 없어지는 것이다. 지역의 발전이라는 것은 대학의 발전 및 인재를 키워야만 가능한데 부산에서 인재들이 뭔가를 못 한다고 하면 대학도 죽고 기업도 죽을 수밖에 없고 도시는 비어가게 된다. 최근 국감 자료를 보니 대학 학과평가에서 300개 상위 학과에 부산 학과가 있는 게 거의 없다. 예전에는 안 그랬다. 부산의 우수한 교수도 프로젝트 다 서울에서 한다. 그 프로젝트 돕다가 다 서울로 간다는 것이다. 수평적 산업협력 체제가 구축이 안 되고 있다. 캐나다의 워털루 대학과, 싱가폴의 난양공대를 보면 학생과 연구진을 보고 기업들이 온다. 부산의 좋은 기업들은 알앤디 하려고 하는데 인력 구하기 어려워한다. 즉 시 차원에서 대학 안에에 산학협력 단지 형태도 좋고 사이언스 파크 형태도 좋으니 산학협력 기초 만들고 해야 된다. 이를 워털루 대학에서는 코워크라고 부른다. 한학기는 기업에 가서 실습하고 인턴을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학교 졸업한 애들 와서 필요한 학생들을 일찍이 훈련 시키고 이런 시스템을 마련해줘야 한다. 최근 부산에 좋은 땅들이 나오고 있다. 그곳에 글로벌 기업이나 국내 대기업의 신사업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 누구나 그 말을 하지만, 그 방향성과 비전을 놓고 경쟁해야 된다.

Q.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정책 선거가 될 것인가.

그렇다고 본다. 부산은 해양과 항만을 특화시켜야 한다. 해양특별시 얘기도 나오지만 2가지를 동시에 해야 된다고 본다. 먼저 부울경 통합 해야 한다. 행정통합보다는 경제통합기구를 둬서 경제를 공통으로 하는 자치단체를 추진해야 한다. 경남 메가시티 등을 말한다. 그 부분부터 먼저 해서 자원을 공동으로 써야 한다. 경남에도 대학들이 있고, 시너지가 는 산업을 구축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해양 쪽으로 특화시켜야 한다. 새로운 해양 신산업들과 바이오 산업들이 대표적이다. 해양수산부 연구기관 12개 중 10개가 부산에 있다. 우수인력이 많고 창의적인 연구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산업에 연관시키는 전략을 써야 하고. 해양바이오나 신산업에 관심 가져야 한다.

또한 부산이 블록체인 특구인데 말로만 하지 말고 어떻게 활용할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부산이 과감한 변화를 하려면 의사결정이 신속해야 한다. 부산에서 큰 엔터테인먼트 파크 만들려고 하다가 시에서 지원 못 해주고 시간 끄니까 시흥이 가져갔다. 오겠다는 시설도 못 받아들이는 게 지금의 부산이다. 그런 분야 뚫으려면 인허가 행정이 아니라 기획행정으로 가야 한다. 공무원들이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날고기는 공무원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산시의 의사결정에 블록체인을 도입해야 한다. 반대 있다고 해서 안 하면 안 된다. 찬반을 신속히 처리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속도전이 필요하다. 그 의사결정 하는데 블록체인 기술 도입할 수 있다고 본다. 블록체인 아고라 도입해서 의사결정 체계를 부산에서 확 바꿔야 한다. 반대와 찬성 의견을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흡수하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Q. 여론조사가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나온 것만 보면 야권에서는 서병수, 박형준, 이언주 의원이라는 3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실제 분위기도 그런가.

여론조사 결과가 공식‧비공식으로 나오는 것들이 다 있는데 상위권 3명 있는 것은 틀림없다.

Q. 김종인 위원장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길 부산시장 후보는 경제를 잘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서병수 의원은 시장을 지냈고, 이언주 의원 또한 경력상 부산 경제 충분히 책임질 수 있다고 보는데. 이 부분에서 교수님의 경쟁력은?

20대부터 40년간 제가 주로 고민했던 게 대한민국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바꿀 것인가이다. 비전을 세우려면 핵심 문제가 뭔지 파악해서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부산을 잘 사는 도시로 만든다는 것은 삶의 질에 대한 투자인데, 이런 것은 사회학 전공자로서 여러 가지 생각도 갖고 있다. 경제도 제가 마찬가지다.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을 가장 어린 나이로 맡아서 그 때 일을 많이 했다. 당시 박세일 교수가 수석으로 있었는데 그분은 경세가다. 김영삼 정부의 모든 개혁의 입안자이자 책사였는데 그분이 젊은 교수지만은 저를 등용했다. 세계화‧정보화 이런 것들을 실무적으로 다뤘다. 경제학 했다고 해서 경제 아는 게 아니다. 발전론 전체를 전공한 사람들이 두루 안다고 본다. 경제라는 게 하나만 보면 안 된다. 복합 시스템이기에 그렇다. 종합적이고 동태적으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 동태적 균형감각이 있고. 문제를 어떤 식으로 풀어야 되는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책도 쓰고 살아왔기 때문에 어떤 분들하고도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추진력이다. 돌파구를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한데 그 추진력은 일머리라고 생각을 한다. 영어로 얘기하면 프로세스 매니지먼트(process management)다. 일머리를 갖고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다. 경제학적 지식이 많으면 뭘 하는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경험도 있고 제 나름대로 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Q. 다양한 정책과 행정적 내공을 갖고 계신다.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한 비전이 궁금한데.

수도권과 남부권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전 90년대부터 지방분권 운동을 했다. 심지어 노무현 정부에서 분권을 핵심 이슈로 삼고 지역발전 균형발전 부르짖었음에도 문재인 정권은 이에 대해서 별로 관심도 없다. 지난 20여 년간 지방과 수도권 격차는 더 벌어졌다. 남부권이 새로운 활력 찾으려면 기폭제가 되는 프로젝트가 있어야 한다고 보고 그게 바로 관문 허브공항이라고 생각을 한다. 물류허브 공항을 만들어야 한다. 단순한 여객공항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 항만이 있고 세계 4위 물동량 항만이 공항이 없다는 건 참 국가적으로 문제가 있다. 인천만 역할하고 있는 게 문제다. 동남아시아 쪽이나 허브 항만 기능을 하기 위해서도 김해공항 정도로는 부족하다. 김해공항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그동안의 생각인데 그것을 무산시킨다면 가능한 한 빠른 방법으로 물류공항을 만들어야 된다. 그걸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 공약으로 내걸고 다음 대선에 한다고만 얘기하고 하면 이렇게 해서는 안 되고 가장 신속한 패스트트랙의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현재의 경제성만으로 생각해선 안 되고 새로운 투자를 유입할 수 있고 또 이것이 항만과 공항을 연결하는 그런 기능도 할 수 있고 배후의 산업단지와 물류단지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정부가 예산 부족할거 같으면 민자 유치가 가능한 프로젝트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정치적으로 활용하려고 하지 말고 결단 내려야 한다. 글로벌기업 유치해야 한다. 유치하려고 해도 잘 되지가 않는다. 가덕도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공항 만들어 봤자 성격이 다르다. 여객 국제공항이 아니고 단순 관문공항이 아니고 물류 허브공항 기능 하라는 것이다. 물류를 책임지는 공항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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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정치부 이경민 기자입니다. 급박한 여의도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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