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협력 등 7개 핵심협력분야 소개, 아세안의 ‘포괄적 경제회복 프레임워크’와 시너지 기대
“드라이브스루 등 K-방역 공유, ‘코로나 아세안 대응기금’-‘필수의료물품 비축제도’ 참여”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21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춘 한국의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과 아세안의 ‘포괄적 경제회복방안 프레임워크’의 결합을 통한 한-아세안 공동번영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의 첫 일정으로 오후 5시45분부터 한 시간 동안 화상으로 진행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 아세안 국가 정상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코로나 대응에서의 아세안과의 협력에 대해 “‘신속 통로 제도’와 ‘특별 예외 입국’ 등을 통해 교류와 협력을 지속한 것도 한국이 코로나를 극복해나가는 데 큰 힘이 됐다”며 “‘연합과 대응’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아세안 정상들의 혜안과 지도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한국도 아세안과 함께 서로 도움을 나누고자 한다”며 “한국은 지금까지 형편이 되는 대로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물품을 나눴고,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 같은 ‘K-방역’의 경험을 공유했다. ‘코로나 아세안 대응기금’과 ‘필수 의료물품 비축 제도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한-아세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한국은 ‘신남방정책’의 비전과 성과가 아세안과 한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을 마련했다”며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은 ‘포괄적 보건 의료 협력’을 비롯한 7대 핵심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새롭고 실천 가능한 방안이 담겨있다”고 말하고 이를 소개했다.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 7대 핵심 협력 분야 ①포스트 코로나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 ②한국의 교육모델 공유 및 인적자원 개발 지원 ③한류 활용 쌍방향 문화 교류 증진 ④상호 호혜적이고 지속가능한 무역 투자 기반 구축 ⑤상생형 농어촌 및 도시 인프라 개발 지원 ⑥공동번영의 미래 산업 분야 협력 ⑦비전통적 안보 분야 협력 등이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은 오늘 공식 출범한 ‘아세안 포괄적 회복방안 프레임 워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아세안이 제시한 5대 핵심분야와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의 결합을 통해 아세안과 한국이 함께 위대한 번영을 누리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 포괄적 경제회복방안 프레임워크’는 코로나 위기로부터의 출구전략으로서 조속한 경제 회복을 위한 아세안 차원의 공동대응 전략으로 △보건, △인간안보, △역내시장 잠재력 및 경제통합 확대, △포용적 디지털 전환,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미래로의 진전 등 5개 분야의 협력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오는 15일 서명예정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과 국가 간 자유무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협력을 강조하는 한편, 아세안 연계성 증진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스마트팜, 스마트시티, 스타트업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특히, 재난 관리, 기후변화 대응, 해양 오염 관리 등 미래의 위협에 대응하는 비전통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하자고 하고, 한-해양동남아 협력 기금 신설을 통한 해양 협력 강화 구상을 소개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문 대통령이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을 제안해 준 데 환영하면서, 이를 위해 적극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아세안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으며, 아세안 정상들은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올해는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관계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정부는 신남방정책 발표 이후 그간 아세안 10개국 순방 완료, 지난해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을 통해 주변 4강 수준의 전략적 우호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아세안 상호 교역은 문재인정부 출범 후 3년간 28%(2016년 1346억 달러→2019년  1,719억 달러) 증가하고, 상호 방문은 50%(2016년 896만 명→2019년 1345만 명) 증가했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신남방정책 플러스 추진 동력을 구축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양측 협력을 공고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역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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