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당 재집권 기반 위해선 사회적 약자 문제 해결해야"
위원장 김미애, 당 소속 의원 32명 등 총 46명으로 구성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사회적 약자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약자와의동행위원회'를 출범하며 기존 '부자정당'이라는 기득권 친화적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차기 대선까지 염두에 둔 위원회는 초선 의원은 물론 당 중진 의원들을 두루 포함시켜 소득격차와 양극화에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첫 회의에서 "종전까지 우리 당에 생소할 수도 있지만 재집권 기반을 만들기 위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어렵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 비대위원장 임기 시작부터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해왔다. 기존 갖고 있던 '부자 정당' 이미지와 '기득권 정당'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다. 그 일환으로 지난 9월 국민의힘은 당헌을 개정하고 약자와의동행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약자와의동행위 위원장은 김미애 비대위원이 맡는다. 현장동행, 정책동행, 입법동행, 국민동행 등 4개 분과에 당 소속 의원 32명 포함, 46명으로 구성된다.

이만희 의원이 현장동행분과 위원장, 김상훈 의원이 정책행동분과 위원장, 임이자 의원이 입법동행분과 위원장, 조태용 의원이 국민동행분과 위원장을 맡는다. 적극적인 현장 방문과 정부, 지자체와 정책을 개발하고 입법안으로 반영한다는 게 위원회 활동 목표다.

김 비대위원장은 "한국이 1997년 IMF 사태를 맞으며 그 해결 과정에서 극단적 양극화가 초래되고 지금까지 한치도 해결되지 못했다"며 "최근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양극화가 더더욱 확대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당에 대한 이미지 개선 자체가 어렵다"며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제대로 보호할지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 사태로 우리나라 경제구조는 물론 사회구조도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잘못되면 사회 분열로 경제, 정치 안정에도 큰 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양극화 해소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민의 생활향상을 도모하고 행복하게 하는 게 정치인의 사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약자와의동행위원장을 맡은 김미애 의원은 "국민의힘이 당명을 바꾼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국민 삶 속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들이 어떻게 눈물을 흘리고 고통스러워하는지 함께 체험하고 느끼며 입법과 정책으로 힘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 어떻게 눈물을 흘리고 왜 고통스러워하는지 함께 체험하고, 그 체험을 통해서 가슴으로 느끼고 입법과 정책 활동으로 국민에게 힘이 되는 당이 될 수 있게 의원들과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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