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동안 손을 씻으면 세균 99.8%가 제거된다. <사진=연합뉴스>
▲ 3분동안 손을 씻으면 세균 99.8%가 제거된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현우 수습기자] 집단감염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제일 쉽고 빠르게 코로나19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지난 6월과 8월, 10월, 코로나19 확진자와 3번이나 동선이 겹쳤던 접촉자는 이후 매번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판정을 받았다. 심지어 8월엔 17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 예배장소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당산동 거주 A씨(46)는 "잘 모르겠지만 손 씻기를 열심히 했다"고 답했다.  

 

기본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질병 예방법 '손 씻기'

전문가들은 손 씻기를 통해 호흡기질환을 60%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화장실, 휴대전화, 마우스, 키보드, 운전대 등은 하루에도 여러 번 손과 접촉하는 대상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다양한 세균이 살고 있어, 우리 손은 매일 세균을 만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15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연구진이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실험에 응했던 학생들은 시간당 평균 23번 얼굴을 만졌다.

세균이 우리 인체에 들어오는 통로인 입, 눈, 코를 만지는 횟수도 약 44%로 밝혀졌다. 사람의 손 한 쪽에만 6만 마리에 달하는 세균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문가에 따르면 3시간만 손을 씻지 않아도 세균 수는 26만 마리로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버스와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에 있는 손잡이와 공중 화장실 문고리, 할인점 쇼핑카트 등에서 10제곱센티미터(cm2) 당 약 7000~1만 7000CFU(세균밀도지수)가 검출됐다. 10cm2 당 평균 수억~수십억 마리의 세균이 있었다는 얘기다.

 

손 씻기만 잘해도 대부분의 감염병 막을 수 있어

"손 씻기만 잘해도 세균의 99%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감염병의 기본 예방수칙은 손 씻기다. 손만 잘 씻어도 감기와 독감 같은 감염병의 60%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손 씻기를 통해 감기와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은 발병률을 20% 정도 낮출 수 있다. 또 설사질환은 30% 정도를 낮춘다.

손을 씻을 때는 제대로 씻어야 한다. 물과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어야 하고, 양손의 모든 면을 닦아야 한다. 특히 사물과 접촉이 잦은 손톱과 손톱 밑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이렇게 손 씻기에 신경을 쓰면 약 99.8%의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

코로나19, 폐렴 등 비말 전염성이 강한 감염질환은 손 씻기와 함께 마스크 착용도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침할 때 튀어나오는 미세한 물방울인 비말에 바이러스가 섞여 나와 타인의 입이나 코를 통해 감염을 일으킨다.

기침과 재채기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나 식사 중에도 비말이 튈 수 있다. 따라서 감염된 사람이 마스크를 쓰는 것과 쓰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또 기관지염, 천식 등 기관지 질환을 유발하는 먼지나 이물질 등을 일차적으로 걸러주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한 전문가는 "감기는 비말을 통해서 주로 감염되지만 바이러스 비말이 묻어 있는 손으로 코나 입 등의 호흡기를 만지는 것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함께 손 씻기, 손 소독제 사용을 통해 손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외출할 때, 대중교통이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뒤에는 반드시, 그리고 수시로 올바른 손 씻기를 해야 감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출할 때 마스크착용이 필수가 된 요즘, 감기 환자가 크게 줄어든 올해,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준 교훈 중 하나인 개인 위생의 중요성에 대한 메세지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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