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금태섭 민주당 전 의원 '삼각동맹' 언급 
"서울·부산 보궐선거 공천 관련 당시 민주당 당헌 만든 문대통령 입장 밝혀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연숙.서정숙 의원실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경험과 극복' 정책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연숙.서정숙 의원실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경험과 극복" 정책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해 야권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연대해 다단계 경선을 한다는 '삼각동맹론'이 부상하고 있다는 보도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실제 그런 논의가 활발하다고 인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중요한 것은 구도"라며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단일 후보가 되고 힘을 모아야 승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선거는 통합하거나 단일 후보로 만든 당이 늘 승리하는 경향이 많다"고 논의 중임을 밝혔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나 금태섭 민주당 전 의원 모두 현 정권이 하는 것이 잘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잘못하고 있다는 입장이기에 선거 막판까지 가면 힘을 합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희망사항인지 실제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안 대표측에서 서울시장에 뜻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 이것이 성사되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데미지가 있기에 확실히 반민주당 측 단일후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으면 움직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중 경선룰 결론을 낸다고 하는데, 그 비율이 가령 당원 비율을 아주 낮추고 일반 국민이나 여론 조사 비율을 높인다면 결심을 하기에 수월할 것"이라고 안대표에게 보장책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태섭 전 의원 관련해서는 "당 지도부와 이야기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의원생활을 하시며 친분 관계가 있는 의원들이 있으니 당 초선 의원들 세미나 와서 토론회에 참석한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탈당하자마다 우리 당과의 관련성을 엮는 것은 정치가 경박한 것 같다"며 "본인이 민주당을 비판하고 탈당했으면 그 상태로 있다가 어느 정도 환경이 될 때 해야지 바로 오는 것은 정치를 희화화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당헌을 고쳐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공천 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2015년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로 계실 때 경남 고성에 보궐선거가 있었다. 그때 고성군수 보선 예산만 수십억이 든다고 당시 새누리당이 책임져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면서 "당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자당 출신 자치단체장의 책임 있는 사유로 재보궐이 생기면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헌법에 해당하는 당헌에 규정을 했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당헌을 고쳐 후보를 내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이번 서울 부산 재보궐 선거에만 비용이 838억이나 든다"며 "대통령께서 못 지킬 당헌을 만들어서 죄송하다든지 국민께 무슨 말씀이 있어야 하는게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현재 당대표가 아니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당에 관련되는 일에 조금 유리하거나 좋은 일은 일일이 코멘트를 하면서 어려운 일은 피해간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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