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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슈] 윤석열 대권 지지율 3위 15%로 껑충…野 선두에 연령‧지역별로 고른 지지받아

‘비정치인’ 윤석열, 野 취약한 호남 14%‧40대 9% 받아
장성철 “대권 후보로서 확실히 상수…다음주에 지지율 더 오를 것”
김병욱 “대권 출마 여부부터 확정돼야…타 주자 고사 우려”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일대 ‘대파란’을 일으켜 시청률 10%에 육박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15%선을 넘겼다.

역대 조사 최고치(15.5%)에 근접한 수치로, 야권의 타 후보군들이 10%도 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가운데 압도적 1위다. 정식 출마 선언이나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여당 정치인들과의 뚜렷한 대립구도가 윤 총장을 ‘확실한 대권주자’로 인식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녀노소 및 지역 가리지 않고 골고루 지지받는 윤석열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0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총장은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에서 15.1%를 얻었다. 22.8%를 얻은 1위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21.6%를 얻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2위)에 이은 전체 3위다.

윤 총장은 비여권에서는 독보적 선두로,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6.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8%), 오세훈 전 서울시장(3.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3.0%), 황교안 전 국민의힘 대표(2.5%), 원희룡 제주지사(1.4%)를 한참 앞선 수치다.

윤석열 총장은 연령‧성별‧지역별로도 고른 지지를 받았다.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21.6%로 지지율이 가장 높았으나, 보수 야권이 가장 취약한 40대에서도 9.0%를 얻었다. 50대에서는 17.0%, 20대에서는 13.2%, 30대에서는 10.9%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15.7%, 여성 14.4%였다.

각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의 고른 지지율을 얻었다. 대구·경북에서 19.0%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이 17.5%로 뒤를 이었다. 조부와 부친의 연고지인 대전·충남북은 16.8%였다. 특히 야권의 취약 권역인 광주·전남북에서는 14.0%를 얻은 것이 눈에 띈다. 인천·경기 13.6%, 강원·제주 12.6%, 부산·울산·경남에서는 12.5%였다.

이와 같은 윤 총장의 등장은 지난 22일 있었던 대검찰청 국정감사의 후폭풍 때문이다. 22일 실시간 시청률 조사회사 ATAM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8분부터 11시52분까지 중계한 '2020 대검찰청 국정감사 중계방송' 실시간 시청률 합은 9.91%로, 거의 10%에 육박했다. 윤 총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크다는 뜻이다.

윤석열 대망론 ‘상수’ 되나…“대권 도전 여부 확정 안 됐다” 신중론도

이에 윤 총장을 두고 ‘윤석열 쇼크’, ‘여왕벌’ 등의 표현을 쓰며 큰 관심을 표명했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폴리뉴스’와의 문자메시지 연락에서 “당분간 윤석열 총장 대망론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문재인 정권에 실망했지만, 국민의힘 지지로 마음을 돌리지 못한 국민들의 지지까지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윤 총장이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율을 얻는 것을 두고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이날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호남에서 얻었던 지지율이 14% 정도였다. 호남에서 끌어올 수 있는 최대 표심이다. 진영을 떠나서 윤 총장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차기 지도자로서 현재 상황에 불만이 있는 분들이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보수 야권에 있어 윤 총장이 갖는 함의에 대해 장 소장은 “이제는 여당 후보들과 대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야권후보가 나타났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제는 대권 후보군으로서는 확실한 ‘상수’다. 다음주 되면 지지율이 더 올라갈 것이다. ‘눈덩이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의 지지율 상승 소식에 주식시장도 반응을 보였다. 서연탑메탈은 공시를 통해 윤 총장과의 관련성이 전혀 없다고 밝혔지만, ‘윤석열 관련주’로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서연탑메탈의 주가는 전날보다 20%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비판적인 견해도 존재한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대권으로 나설지 안 나설지조차 확정되지 않은 사람이다. 백종원 대표도 대권 여론조사에 넣으면 잘 나올 것이다. 정치를 할지 안 할지부터 확정돼야 한다”며 “윤 총장이 야권 인사인지도 모른다. 제1야당에서 과거 고건처럼 타 주자들을 고사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윤 총장이 문 정부와 반대되는지도 잘 모르겠다. 대통령이 윤 총장 본인을 유임해야 한다고 발언하지 않았는가? 내년 7월에 사표 내고 나오면 대선 도전하기에 너무 늦기도 하다”며 “선언을 해야지 뭐가 되는 것이지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상황이다. 여전히 문재인 정부의 사람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6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7%로 최종 1032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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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정치부 이경민 기자입니다. 급박한 여의도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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