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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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김현우 수습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중 완치된 뒤 집중력 저하 등 뇌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연구진이 코로나19 완치자 8만 4285명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보다 낮은 인지 능력을 보였다고 전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연구 대상자들은 연구에 필요한 총 9개 과제를 수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증상이 심했던 사람일수록 후유증이 컸다. 

연구에 참여한 코로나19 완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언어 구사 능력, 논리력, 공간지각능력, 집중력, 감정조절능력의 점수가 낮았다.

중증환자가 대부분인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코로나19에 확진되기 전과 비교해 뇌나이가 최대 10년 늙거나 IQ가 8.5 정도 떨어지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에 참여한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의 애덤 햄프셔 교수는 "일상적인 업무 수행에 영향을 받는다고 느낄 정도로 큰 차이가 있었다"면서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지 수개월이 지났음에도 예전처럼 집중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완치 이후 후유증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하는지, 다른 질병으로 집중치료실에 입원했거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했더라도 인지능력에 영향을 받는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완치 뒤 후유증은 연령층과 증상 정도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확진 전 환자의 기저질환 여부에 따라 후유증 정도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고령층일수록 후유증 정도가 심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유럽과 미국 국가에 비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지않아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도 부족해 '완치 뒤 후유증이 누구에게나 나타난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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