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안전과 미래’ 이정윤 대표 “감사원 경제성 평가, 전기 판매가격 일부로만 판단”

<원자력 안전과 미래> 이정윤 대표가 23일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감사원의 월성1호기 폐쇄 경정 타당성 점검 감사 결과에 대해 인터뷰 했다.[출처=TBS방송]
▲ <원자력 안전과 미래> 이정윤 대표가 23일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감사원의 월성1호기 폐쇄 경정 타당성 점검 감사 결과에 대해 인터뷰 했다.[출처=TBS방송]

[폴리뉴스 정찬 기자] ‘원자력 안전과 미래’ 이정윤 대표는 23일 감사원이 ‘월성 1호기 폐쇄 결정 타당성 점검 감사’에서 정부가 경제성을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했다고 지적한데 대해 “감사원 경제성 평가가 의미 없다”고 반박했다.

이정윤 대표는 이날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감사원이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 감사에 대해 “경제성 평가에서 제일 중요한 게 안전성을 고려해 설비가 보강 되고 그것에 따라 경제성이 평가돼야 되는데 그것이 빠졌다. (계속 가동시) 제대로 투입돼야 할 비용(을 평가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월성 1호기와 동종 발전소인데 캐나다에 포인트 르푸로(Point Lepreau) 발전소가 있다. 월성 1호기와 같은 시기에 지어졌다”며 “이 발전소는 안전성 보강공사에 투입한 돈이 처음 1조 2천억 원으로 예상했지만 시행공사가 끝나고 나니까 3조 원이 들어갔다”는 사례를 짚었다.

그러면서 “월성 1호기에는 5천 6백억 원이 들어갔다”며 “거기서 엔지니어링 평가, 안전성 평가를 하는 비용만 5천억이 들어갔다. 5천억이 들어간 건 전부 시설, 낡은 기기 교체하는 비용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래서 안전성이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다”고 감사원이 계속 운행을 위한 월성 1호기 안전보강 비용을 과소하게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그래서 행정심판 소송 1심에서 최신 기술 기준을 적용 안 하는 바람에 정부가 패소한 중요한 하나의 원인이 돼 (월성 1호기 폐쇄 결정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사고가 일어났을 때 국민 등 피해자에 대한 보상 등 손해배상 보험 이런 것도 (제대로 잡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번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대해 “1년 동안 감사를 벌인 것이 어떤 측면에서 다른 쪽 방향으로 흘러간 느낌이 있다. 원전 자체평가에서 안전성이나 이런 것들이 빠져 있다”며 “본래의 취지, 즉 안정성을 확보한 다음에 경제성을 봐야 되는데 안전성을 판단을 하지 않고 경제성, 그것도 일부만 전기판매 가격으로만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또 “이번에 마이삭 태풍으로 인해서 여섯 개 원전이 한꺼번에 정지됐다. 이에 비상발전기 여섯 개가 한꺼번에 가동한 세계에 유례 없는 사건”이었다며 “그것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지만 원전산업계가 대응하는 건 ‘부품 일부 고장났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이것은 사실 외부 전원 상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거기에서부터 시작됐다. 그 사건은 노심 손상이 되는 초기 사건인데 여섯 개 원전이 한꺼번에 그런 사건이 일어났다는 건 한 원전에 100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한 사건이다. 여섯 개 원전이 한꺼번에 정지됐다는 얘기”라고 마이삭 태풍 당시 우리나라 원전이 위험에 노출됐다고 했다.

아울러 “경주에서 난 지진이 설계 기준 지진의 절반이 월성 1호기에 실제로 나타났다. 그건 수명 기간 동안 한 번 일어난다고 가정을 하는 사건인데 그것이 실제로 발생했다”며 “그래서 월성 1호기를 폐쇄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두 됐었다”고 월성 1호기가 경주 지진상황에서도 취약성을 드러낸 부분도 얘기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