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신 A변호사와 검사 3명 술 접대는 확실한 사실, 대우조선해양 수사팀 동료들”

김봉현 전 회장 변호인 측이 언론에 공개한 2차 자필 입장문[사진=연합뉴스] 
▲ 김봉현 전 회장 변호인 측이 언론에 공개한 2차 자필 입장문[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라임자산운용 사건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1일 변호인을 통해 언론에 2차 입장문을 공개했다.

김 전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언론에 전한 A4 14쪽 분량의 두 번째 자필 입장문에서 검찰이 지난해 11월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했다고 5개월 도주 후 올해 4월에 체포된 과정과 관련해 “최초 라임 이종필 부사장 도피 당시 때부터 검찰 관계자들에게 도피 방법 등에게 권유와 조력을 받았다(당시 검찰수사팀의 추적방법 등 핸드폰 사용방법 등)”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도이부삼빽이라는 단어들을 쓰며, 일도:일단 도망가고, 이부:이번 부인하고, 삼빽:삼번 부인하고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검찰 관계자들 용어를 써가면서 도주를 권유했다”라고 말했다. 검찰이 지난해 김 전 회장을 체포해 라임 사건 수사를 신속히 진행할 수 있었음으로 의도적으로 김 전 회장을 도주케 하고 지난 4월에 체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 김 전 회장은 “(검찰 출신) A 변호사와 검사 3명에 대한 술 접대는 확실한 사실”이라며 지난 16일 공개된 입장문에서 현직 검사들에게 1천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밝힌 내용을 재확인하면서 “이들은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말했다.

A 변호사에 대해선 “지난해 지인의 소개로 수원여객 횡령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했고, 매일 함께 만나 같이 어울렸다”며 “하루는 A 변호사가 윤 총장님과 같이 살고 있는 서초동 아파트 사우나에서 총장님을 만났는데 (윤 총장이) '네가 청문회 준비 경험이 있으니 우리 청문회 준비팀을 도와줘라'고 했다 하더라”고 A 변호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가까운 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 청와대 모 수사관 자살사건 때 ‘총장님을 모시고 상가집을 다녀왔다’고 하는 A 변호사의 말을 전해듣고 신뢰하게 됐다”고 했다. 이에 김 전 대표는 A 변호사가 검찰수사팀과 짠 수사방향에 협조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담동 술집에서 접대했던 검사가 라임수사팀 책임자로 앉아있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어떻게 그들의 말을 듣지 않거나 거부할 수 있었겠느냐”고도 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강세 대표가 (강기정 전 수석에게 전달하고 준 5000만원을) 중간에서 썼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며 “그 당시 둘 사이에 금품이 오고갔는지 본 적도 없고, ‘돈 잘 전달하고 나왔다’라는 말을 명확하게 한 사실도 없었다”고 얘기했다.

야당 정치인 로비와 관련해선 “라임펀드 관계사인 모 시행사 김모 회장이 (야당 정치인에게) 2억을 지급했고, 그와 관련하여 실제로 로비가 이루어졌음을 제가 직접 들었고 움직임을 제가 직접 보았으므로 검찰 면담 과정에서 말씀드렸는데 그 이후 참고인이든 그 어떤 다른 조사도 저에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봉현 전 회장 변호인 측이 언론에 공개한 2차 자필 입장문 14쪽 이미지>

김봉현 전 회장 변호인 측이 언론에 공개한 2차 자필 입장문 이미지
▲ 김봉현 전 회장 변호인 측이 언론에 공개한 2차 자필 입장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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