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이태준 기자] 서울에서 3억원 이상 주택을 사들인 2030세대의 평균 매입 가격은 7억3000만원이고, 빚만 4억원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2017년 9월부터 올해 10월 19일까지의 ‘자금조달 입주계획서’ 38만4000건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에서 3억이상 주택이상)을 구입한 2030대의 평균 매입가격은 7억3000만원이었다. 매입금 가운데 자기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2.9%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3억1000만원이다. 나머지 4억2000만원(57.1%)은 차입 등 빚으로 조달했다.
 
나눠서 살펴보면, 서울에서 집을 산 20대는 1만2000명으로 평균 매입가격은 6억1000만원 이었다. 주택 총매매가에서 자기자금은 평균 2억1000만원(34.9%)이었고, 나머지 65.1%에 해당하는 금액 3억9900만원은 빚을 내 조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30대 매수자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같은 기간 주택을 매입한 30대는 10만9000명이며, 이들의 평균 주택 구입 가격은 7억4000만원 이었다.. 빚은 집값의 56.4%에 달하는 4억2000만원이 빚이 었고, 나머지 3억2000만원이 자기자본이었다.
 
2030세대 집주인의 차입금의 비중(57%)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었다. 40대 48.5%, 50대 41.7%, 60대 이상 31.2% 등과 비교해 크게 웃돌았다.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20대의 차입금은 전 연령 평균(3억7000만원) 대비 2500만원, 30대는 4500만원 가량이 많다. 
 
한편 진 의원은 서울 주택 입주계획서상 본인입주신고율이 20대 36%, 30대 56% 수준임을 감안하면, 2030대의 주택구매는 실수요보다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이른바 ‘갭투기’(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형태)가 다수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2030세대가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는 목적의 다수가 갭투기였다는 것을 낮은 본인입주신고율과 높은 차입금 비율에서 짐작할 수 있다”면서, “청년들이 집값 상승에 조바심내며 주택을 무리하게 구매할 경우, 대출금 상환에 크게 시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진 의원은 “소득이 낮은 2030세대에게 부담가능한 실거주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위해, 초기 구매비용이 1/4인 지분적립형 주택을 분양하고,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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