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항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항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부산시장 후보군을 놓고 “인물이 없다”는 발언을 해 다소 논란을 일으켰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반발에 마주하게 됐다. 대표적 중진 그룹으로 꼽히는 조경태‧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해당 발언을 문제삼아 비대위의 존재 의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사실상 사퇴요구에 가까운 반발이라는 점에서 차후 상황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김종인 비대위 출범 직후부터 지도부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왔던 장제원 의원은 18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이 불출마 소식과 함께 “비대위의 존재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김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당 대표격인 분이 가는 곳마다 자해적 행동이니 참 걱정”이라며 “격려를 하고 돌아다녀도 모자랄 판에 낙선운동이나 하고 다녀서 되겠느냐”고 김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차라리 문을 닫아라“라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며 “비대위의 존재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며, 저는 백의종군하며 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날선 비판은 장 의원이 처음이 아니다. 비대위 출범 직전부터 자강론을 주장하며 조기 전당대회를 말해왔던 조경태 의원 또한 17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여당 2중대라는 (당) 안팎의 비판이 지속된다면 비대위가 존속할 명분은 사라진다”고 김 대표를 작심 비판한 바 있다.

그는 SNS 글에서 “김 비대위원장은 우리 진영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분열시키는 정당운영이 아니라 당의 세력을 크게 통합시켜내고 정권창출의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최근의 부산시장 후보군 관련 발언 등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조 의원은 “국민을 기만하고 비정상적 국정운영을 이어나가는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워 나가는 결기있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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