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현대사의 4대 민주항쟁 중 하나인 부산마산민주항쟁 정신 기려
정세균 국무총리 "동남권 관문공항 부울경 시도민 염원 잘 알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부산시 부산대학교에서 박정희 유신체제에 맞서 부산과 창원시민들이 일어난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국가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부산시 부산대학교에서 박정희 유신체제에 맞서 부산과 창원시민들이 일어난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국가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는 16일 오전 11시 부산대학교 넉넉한터에서 '제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을 개최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과 경남(마산)지역 학생과 시민들이 유신독재에 항거한 민주항쟁으로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의 4대 민주항쟁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으며, 올해 기념식은 지난해에 이어 정부가 주관하는 두 번째 기념식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송기인 신부,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김종철 정의당 대표, 백종헌 국회의원, 허성무 창원시장, 정미영 금정구청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부마민주항쟁의 의미를 새겼다.

 

특히 정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한 후 인사말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염원하는 부울경 지역민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다"며 가덕신공항 건설 관련 긍정적 시그널을 보냈다.

부산대학교는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이 시작된 곳으로 기념식이 진행되는 넉넉한터는 부마민주항쟁뿐만 아니라 학원 자주화투쟁, 1987년 6·10민주항쟁 등 각종 민주화 운동이 열린 상징적인 곳이다.

이날 기념식은 ‘다시 시월에 서서’라는 주제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각계 대표와 부마민주항쟁 관련자, 가족 등 100명 내외로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기념식은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상기할 특별전시와 ▲‘부산자갈치 아지매’ 박성언 씨와 ‘마산 아구 할매’ 김혜란 씨가 만담형식으로 진행하는 경과보고에 이어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시월에 서서’ 공연과 ▲편지 낭독 ▲부산 출신 육중완밴드와 마산 출신 노브레인의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서는 부마민주항쟁의 희생자인 故 유치준 씨의 유족인 유성국 씨가 부친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그리움, 올바른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부산대학교 '넉넉한 터'에서의 국가기념행사에서도 코로나19 시절의 비상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정하룡 기자>
▲ 부산대학교 '넉넉한 터'에서의 국가기념행사에서도 코로나19 시절의 비상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정하룡 기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기념식이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민주화의 성지인 부산에서 발생한 민주화 운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민주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6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국가기념식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16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국가기념식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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