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마항쟁 41주년 맞아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유신독재 끝내는 기폭제”
“우리는 ‘나’와 ‘이웃’ 위한 자발적 방역과 ‘모두를 위한 자유’ 실천의 새 민주주의 써간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부마민주항쟁 41주년을 맞아 “부마민주항쟁은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유신독재를 끝내는 기폭제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오늘은 부마민주항쟁 41주년이다. 그날, 부산과 마산의 거리에서 함께했던 시민들을 기억하며, 기념식을 준비하고 부마민주항쟁을 잊지 않도록 애써주고 계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특별히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두 번째 기념식이, 항쟁이 시작됐던 부산대학교에서 열리게 되어 감회가 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1979년의 부마항쟁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4·19혁명 정신을 계승하여 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 촛불혁명까지 민주주의의 불씨를 살린 대한민국 민주주의 운동사의 큰 획이었다. 시민과 노동자가 함께, 민주주의가 국민 모두의 것이라고 알린 대규모 항쟁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여전히 ‘나’와 ‘이웃’을 위한 자발적 방역과 ‘모두를 위한 자유’를 실천하며 새로운 민주주의를 써가고 있다. 부마민주항쟁이 살아있는 역사로 오래도록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전해주고, 코로나와 싸우고 있는 부산과 창원 시민들에게 용기가 되길 바란다”며 “부마민주항쟁의 진상규명, 배상과 보상, 기념사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두 번째 기념식 참석여부에 대해서도 “기념식은 부산과 창원에서 번갈아 열리는데, 지난해 경남대학교에서 열린 첫 번째 기념식에는 제가 직접 참석했다. 오늘은 총리님께서 참석하실 것”이라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기념식이 이날 오전 11시 부마항쟁 발원지인 부산대학교 넉넉한터에서 열린다. 지난해 처음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정부 주관으로 진행되는 기념식은 이번이 두 번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기념식은 ‘다시 시월에 서서’ 주제로 묵념, 경과보고, 유족 편지낭독, 기념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부마항쟁 관련자와 시민단체 활동가가 함께 애국가를 제창하며, 이어서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이 항쟁에 참여했던 고 신용길 씨의 시를 읊으며 묵념을 한다.

경과보고는 부산·마산MBC 라디오 방송으로 잘 알려진 ‘부산 자갈치 아지매(박성언씨)’와 ‘마산 아구 할매(김혜란씨)’의 구수한 사투리로 진행된다. 또 고 유치준씨의 유족은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낭독한다. 

기념공연은 부산대 학생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시월에 서서’ 공연과 부산과 마산 출신의 밴드인 ‘육중완밴드’와 ‘노브레인’이 고 신해철씨의 무한궤도가 만든 ‘그대에게’를 함께 부른다.

이번 행사는 항쟁이 시작됐던 부산대에서 열리는 첫 기념식이다.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항쟁 관련자와 가족 등 100여 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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