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ICBM 공개, 세계평화 위협 우려...美 하원 종전선언 결의안 주목”
신동근 “평화공존의 원칙은 일관되어야...국민의힘, 냉전적 사고 버려야”
통일부 “인도·보건의료 분야에서부터 북한과의 상호 협력 재개되어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대한 소감을 빍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대한 소감을 빍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두고 북한의 신형 무기 공개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에 대한 공동조사와 군 통신선 복구 및 재가동을 북한에 촉구했다.

12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한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ICBM 등 증강된 무기는 북이 대량 파괴 무기 개발 의지를 꺾지 않았음을 내보였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한다”며 “다만 김 위원장이 육성으로 남북이 다시 두 손 다시 맞잡을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한 것은 긍정적 발언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 미 하원에서는 민주당 소속 외교위원장 후보 전원이 한국전 종전선언 결의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들려와 주목된다”며 “해수부 공무원 서해 피격 사건과 관련해 우리 측이 요청한 남북 공동 조사, 시신 수 협조, 군 통신선 복구 및 재가동을 북측이 수용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신동근 최고위원도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무기들이 공개됐다. 그에 앞서 한반도 평화 공존과 동북아 평화에 거슬리는 사건들이 있었다”며 “북한이 공무원 피격 후 전통문을 통해 빠르게 김 위원장의 사과를 전한 건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열병식에서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기대를 건다. 평화공존의 원칙은 일관돼야 한다. 위기와 난관의 시기에도 이 원칙이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의 냉전적, 대결적 의식은 냉온탕과 갈팡질팡 대북정책을 초래해 남북 간 신뢰 조성을 불가능하게 한다”며 “독일의 동방정책과 통일 역사는 여러 난관과 위기 상황에서도 여야 모두 일관되게 평화 공존의 원칙을 적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도 일관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추진 연장선상에 있다. 서독의 기민련(기독교민주연합)이 동독에 대한 냉전적 대결적 할슈타인 원칙을 버리기까지 13년이 걸렸다. 김대중 정부 햇볕정책 시작된 지 20년이 넘었다. 국민의힘도 냉전적 사고를 버릴 때가 됐다”고 국민의힘에 촉구했다.

또한 신 최고위원은 “사실 독일의 동방정책 본따 북방정책을 추진한 것은 노태우 정부이다. 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과 남북기본합의서 정신 이어받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그때 정신으로 회귀해 민주당과 함께 종전선언 제의를 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1일 통일부 역시 북한 열병식에 대한 공식 논평을 통해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극복과 관련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를 보내고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주목한다”며 “이러한 연설 내용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남북 간 대화 복원이 이루어지고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코로나19를 포함하여 인도·보건의료 분야에서부터 상호 협력이 재개되기를 바란다”며 “또한 서해상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사망사건과 관련하여 우리측이 요청한 군 통신선 복구와 재가동, 그리고 공동조사에 북측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올 것을 촉구한다”고 북측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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