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조업·중소기업 심리 나빠져…제조업·대기업 심리는 개선

<사진=한국은행 제공>
▲ <사진=한국은행 제공>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8월 중순 이후 재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심리가 다시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의 업황 BSI는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떨어진 66이었다.

BSI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올해 1월만 해도 75로 나타났지만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월(65)과 3월(54), 4월(51) 등 석 달 새 24포인트나 급락했다. 그리고 한 달 만인 5월에 다시 소폭 반등해 8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지난달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하락 전환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66에서 68로 한 달 새 2포인트 올랐다. 특히 1차 금속(+14포인트), 화학물질·제품(+6포인트), 기타 기계·장비(+3포인트) 등이 두드러지게 개선됐다. 철강 제품 가격 회복, 원유 가격 하락, 산업용 설비판매 증가 등의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반면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66에서 62로 4포인트 낮아졌다. 정보통신업(-13포인트), 사업시설·사업지원·임대업(-9포인트), 도소매업(-4포인트) 등이 주도했다. 게임업체 매출 감소, 미디어 제작업체 매출 부진, 내수 부진 등이 요인으로 꼽혔다.

또한 제조업 대기업(+5포인트)과 수출기업(+2포인트)에서 업황 관련 긍정 평가의 비율이 높아졌지만, 중소기업(-4포인트)에서는 부정적 인식이 늘었다.

기업심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6.5포인트 하락한 73.2엿따.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70.9로 0.9포인트 올랐다.

한편 10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지수(65)도 9월 전망 지수(69)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은 68로 9월과 같았지만, 비제조업이 69에서 62로 7포인트나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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