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기대했지만 혁신적인 것 제시 못한 듯”

테슬라 CEO 일론머스크 <사진=연합뉴스>
▲ 테슬라 CEO 일론머스크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전화평 수습기자]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주최한 차세대 배터리 행사 ‘배터리 데이’ 이후 테슬라 주식이 폭락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도 실망감을 드러내는 한편 자사 생산 방향성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식은 10.34% 하락한 380.38달러로 장이 마감됐다. 전날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배터리 데이’에서 투자자들이 기대한 ‘100만 마일 배터리’이 발표되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배터리 데이’ 당일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배터리 ‘4860’을 공개하며 가격을 현재보다 절반 수준으로 낮춘 점, 성능이 개선된 점 등을 발표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당초 기대했던 것만큼 혁신적인 내용을 제시하진 못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행사 당일 테슬라 전기차 연동 모바일 앱(APP)이 접속 장애를 일으켜, 온라인 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진 점도 이날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즈는 “머스크가 행사를 ‘배터리 데이’라고 부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지만, 중대한 기술적 돌파구를 원했던 투자자들에게는 감명을 주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또 로이터 통신은 “33개 증권사는 테슬라 평균 목표가를 105달러 낮춘 305달러로 제시했다”이라고 전했다.

국내 배터리 생산 기업인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자사는 파운드형 배터리를 생산하기 때문에 테슬라와는 생산 제품이 다르다”면서도 “머스크라면 창의적인 무언가를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막상 (배터리데이 당일엔) 혁신적인 것을 제시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데이 발표 내용이) 자사의 생산 방향성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테슬라에 영향을 받지 않고 당초 계획했던 방향대로 제품을 생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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