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콘서트장 ‘캠프원’서 전략보고회 “디지털콘텐츠 산업경쟁력 키울 절호의 시점”
“‘한국판 뉴딜펀드’ 디지털 콘텐츠분야 투자, 디지털 공공콘텐츠 확대와 일자리 확충”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경기 김포시 민간 온라인 공연장인 캠프원에서 열린 디지털뉴딜문화콘텐츠산업 전략보고회에 참석,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경기 김포시 민간 온라인 공연장인 캠프원에서 열린 디지털뉴딜문화콘텐츠산업 전략보고회에 참석,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한국판 뉴딜’ 다섯 번째 현장 행보로 ‘디지털 뉴딜 문화콘텐츠산업 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국민들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 콘텐츠 르네상스 시대를 선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김포 소재 온라인 공영장 ‘캠프원’에서 열린 전략보고회에서 “우리가 가진 디지털 역량과 한류로 대표되는 문화역량을 결합해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절호의 시점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우리의 포용성과 함께 따뜻한 디지털의 시대를 선도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는 새로운 비대면 문명을 시작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또한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접하고 있다. 온라인의 영역이 크게 확대됐고, 콘텐츠가 디지털화되면서 서로의 경계를 넘어 끊임없이 결합하고 확장하고 있다”며 “우리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한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반세기 우리 경제를 제조업이 일으켜 세웠다면 앞으로 100년은 문화콘텐츠가 국가 발전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문화예술인, 기업, 국민 모두 힘을 모아 콘텐츠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의 콘텐츠 경쟁력은 이미 세계적”이라며 “한국의 소프트파워 역량은 세계적으로 성장했다. BTS가 빌보드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에서 수상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한국의 문화역량 발전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K-팝과 K-영화, K-드라마뿐 아니라, 웹툰과 게임, 방송, 애니메이션도 세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한류는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으로 확대되었고, 세계 한류 팬도 1억 명을 넘겼다”며 지난해 우리 콘텐츠 수출 100억 달러 돌파, 문화예술 저작권은 사상 최초 흑자 등을 짚었다. 

이에 “세계 최고, 세계 최초의 길을 열고 있는 문화예술인, 창작인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희망”이라며 “정부는 한국판 뉴딜로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생태계를 더 크게 육성할 것이다. 기술기반 경제에 따뜻한 문화의 힘을 융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먼저 “첫째, 콘텐츠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며 “과감하게 디지털콘텐츠를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이다. 온라인 전용 공연장 등 인프라 확충으로 중소기획사들이 K-팝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하고 세계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둘째, 디지털콘텐츠 기술을 선도하겠다”며 2025년까지 실감형 콘텐츠 육성에 총 3천3백억 원 이상 투자와 함께 “‘한국판 뉴딜펀드’로 디지털 콘텐츠 분야 투자를 활성화하고, 문화예술 실감서비스 기술개발을 지원할 것이다. 차세대 음악, 영화, 애니메이션, 웹툰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디지털콘텐츠로 따뜻한 포용 국가를 선도하겠다”며 “디지털 격차 해소와 디지털 공공콘텐츠의 확대, 디지털콘텐츠 관련 일자리의 확충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어 예술인도 고용보험 적용과 표준계약서 적용 확대를 언급한 뒤 “안정적인 고용환경에서 창의성이 더욱 발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디지털콘텐츠 시장은 미국, 중국, 일본, 영국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연 8.4%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우리가 가진 기술과 콘텐츠의 힘으로 세계를 선도할 디지털콘텐츠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현장 보고회는 지난 7.14일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이후, △데이터댐(6.18) △그린에너지, 해상풍력(7.17) △그린 스마트 스쿨(8.18) △스마트그린 산단(9.17)에 이은 ‘다섯 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행보’다.

보고회에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했고 유관기관에서는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정한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책금융기관에서는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비대면 업계관계자로 박태훈 왓챠 대표,  진솔 플래직 대표, 콘텐츠 관계자로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 이원영 아트펌 대표, 조원규 스타트렙스 대표, 김효택 자라나는 씨앗 대표, 김욱 덱스터 스튜디오 대표, 이승훈 The2H 대표,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 조경훈 스튜디오애니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전략보고회 개최 장소인 캠프 원은 기존의 콘서트 사전 리허설 공간에서 현재 비대면 콘텐 제작소로 변모했다. K-POP 비대면 콘텐츠를 XR(확장현실), VR(가상현실) 기술 등을 활용하여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실감 콘텐츠 오프닝, △문체부 장관 전략 보고 △SM 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페이지 등이‘콘텐츠산업 혁신 우수사례’ 발표 순으로 진행되며, 실생활에서 접하는 내비게이션, AI 등의 음성지원 서비스로 진행됐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콘텐츠산업의 디지털 뉴딜 실행방안으로서 △온라인 전용 공연장 조성,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저작권 이용 활성화, △온라인 유통 플랫폼 구축, △첨단기술 적용 콘텐츠 제작지원, △모험투자펀드 및 완성보증 확대 등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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