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방해 행위로 우리 사회를 다시 위험에 빠트린다면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
“추경이 끝이 아니다, 코로나에도 공동체 위해 힘쓰는 필수노동자에 각별히 신경 써야”

[사진=청와대 자료사진]
▲ [사진=청와대 자료사진]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일부 보수단체들이 코로나19에도 개천절 집회를 강행하려는데 대해 “공동체의 안녕을 위태롭게 하고 이웃의 삶을 무너뜨리는 반사회적 범죄를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옹호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에서 정부서울청사, 정부세종청사와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한 국무회의에서 “코로나 재확산의 위기를 초래했던 불법집회가 또 다시 계획되고 있고, 방역을 저해하는 가짜뉴스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를 또 다시 위험에 빠트린다면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정부는 국민을 보호할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엄정한 대응을 예고했다.
 
추석을 맞은 국민들에게도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 어떤 상황에서도 방역수칙은 생명줄이며 서로의 안전망”이라며 “당분간은 코로나와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예전과는 다른 버거운 일상이지만 서로 격려하고 인내하며 방역은 방역대로 성공하고, 경제는 경제대로 살려나갈 수 있도록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 방역수칙과 함께하는 안전한 명절이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미만으로 감소한 것과 관련 “이제 조금만 더 힘내면 코로나 재확산의 위기 국면을 벗어나 서서히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모두의 노고에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여기까지 오는데도 많은 고통이 따랐다. 공들여 쌓은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방역에 전념했다”며 “국민들께서 많은 희생과 불편을 감수하면서 꿋꿋이 참고 견디며 협조해 주셨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들도 오랫동안 방역의 최전선을 지키며 헌신해 주셨다. 취약 계층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겪어야 했던 경제적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고, 어떠한 경우에도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며 “특히, 방역에 힘을 모으고 있는 국민들의 수고를 한순간에 허사로 돌리는 일체의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차 추경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오늘 국회에서 처리되길 기대한다. 코로나로 힘든 국민들의 어려움을 하루라도 빨리 덜어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오늘 국회에서 추경이 통과되면 즉시 집행에 나서 추석 이전에 대부분 지원을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 새로 신청 받고 심사를 통해 지원할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시간이 걸리는 것이 불가피하겠지만 정부는 최선을 다해 최대한 편리하고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추경이 끝이 아니다. 정부는 어려운 국민들을 세심하게 돌아보고 살피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힘겹고 어려운 일을 도맡아야 하는 국민들이 많다. 필수노동자들이 대표적이다.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온라인 거래와 원격 교육 등 비대면 사회로 급격하게 세상이 바뀌고 있지만 코로나에 취약한 환경 속에서도 누군가는 위험을 무릅쓰면서 지금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역과 치료를 담당하는 보건의료 종사자들, 요양과 육아를 담당하는 돌봄 종사자들, 배달업 종사자들이나 환경미화원들, 제조, 물류, 운송, 건설, 통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대면 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분들이 필수노동자”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고 있고, 우리 사회의 유지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있다. 비대면 사회도 이분들의 필수적 노동 위에 서 있다”고 필수 노동자들에 대해 거듭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정부 각 부처는 코로나 감염의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고,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저임금과 불안정한 고용형태에 놓여 있는 필수노동자들에 대해 각별히 신경 쓰고 챙겨주기 바란다”며 “국민들께서도 가장 취약한 환경에서 공동체를 위해 힘쓰고 있는 분들을 위해 마땅히 존중하며 연대와 배려의 마음을 보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상국무회의에는 정부서울청사 국무회의실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 박백범 교육부 차관, 서호 통일부 차관, 홍정기 환경부 차관, 최창원 국무1차장, 김성수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실에서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이재영 행정안전부 차관,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황서종 인사혁신처장, 이강섭 법제처장,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유연상 경호처장, 최재성 정무수석,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김종호 민정수석, 김제남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윤창렬 사회수석, 박복영 경제보좌관, 박수경 과학기술보좌관,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강민석 대변인,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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