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페이스북, '인천 형제' 언급 "복지 사각지대부터 개선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통신비 9000억원으로 아이들 생명부터 구하자"며 정부 여당의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안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안철수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인천에서 엄마 없이 집에서 스스로 라면을 끓여 끼니를 해결하려다 불을 내 중태를 입은 초등학생 형제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취약계층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는 단순한 경제적 곤란을 넘어 일상 속 생명까지 위협하는 문제"라며 "이런 상황에서 모든 국민에게 통신비 2만원을 지원하기 위해 9000억원의 세금을 낭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어 "2만원은 문 대통령의 작은 위로가 아니라 지금도 어딘가에서 도움을 청하지 못한 채 흐느끼고 있을 우리 아이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교에 돌봄교실을 신청하면 급식 지원이 가능하지만, 무관심으로 방치된 학대 가정의 아이들은 신청하지 않아 지원을 받지 못한다"며 '복지 사각지대' 구조 개선을 촉구했다. 

이어 "보호자가 별도로 거절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학교가 아이들에게 돌봄을 제공하고 점심과 저녁 급식을 제공해 아이들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지켜줘야 한다"며 "학대가정에는 부모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라도 돌봄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 개정도 촉구했다. 안 대표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면 빨리 하면 된다. 부동산법도 그리 빨리 통과시켰는데 이건 왜 안되냐"고 지적하면서 "꼭 필요한데 쓰라고 낸 국민의 세금을 인기영합의 정권 지지율 관리비용으로 쓰지 말고 한계상황에 직면한 취약계층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집중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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