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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통신

카카오워크, 일과 삶 분리?... "퇴근해도 여전히 카톡 지옥“vs ”잘못된 조직문화 문제“ 반응 엇갈려

메시지 읽은 사람 읽지 않은 사람 표시 기능... ”상사에게 좋은 기능“
전자결재 화상회의 등 기능... ”연장근로 시킬까봐 두려워“
”퇴근 후 업무 지시는 회사 탓 해야... 카카오워크 잘못 아니”라는 의견도

[폴리뉴스 성소의 기자] 카카오가 16일 출시한 ‘업무 전용 카톡’ 카카오워크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카카오톡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로 사용성은 편리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당초 카카오워크가 내걸었던 ‘일과 삶의 분리’ 취지와는 달리 "업무지시에 시달릴 것"이라는 등 반응이 엇갈린다. 

카카오워크는 ‘업무와 사생활을 분리하겠다’는 취지를 앞세워 지난 16일 야심차게 출시됐다. 카카오톡을 사생활용으로, 카카오워크를 업무용으로 나누어 퇴근 후에도 끝나지 않는 ‘카톡 지옥’으로부터 해방시키겠다는 취지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워크가 실시간 소통을 기본으로 하는 카카오톡의 형태에 전자 결재, 화상회의, 할 일 등록 등 업무를 위한 여러 기능들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카톡에서 사용하던 주요 기능을 카카오워크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면서 업무 전용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카카오워크가 본래의 취지대로 ‘업무와 사생활을 분리할 것’이라는 데에 대해서는 반응이 엇갈린다. 회사가 카카오워크를 도입하면 오히려 퇴근 후에 업무지시에 시달릴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누리꾼들이 문제삼는 것은 메시지를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이 표시되는 기능이다. 카카오워크는 카톡과 다르게 그룹 채팅방에서 특정 메시지를 읽은 멤버와 안 읽은 멤버를 확인할 수 있다. 카톡에서는 가능했던 단체방 메시지 ‘읽씹(읽고 답장하지 않는 행위)’이 카카오워크에서는 불가능해진 것이다. 그러한 탓에 일부 네티즌들은 ‘상급관리자에게 좋은 기능‘이라는 비판적 의견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상사들에게 좋은 기능이다. 단체로 한번에 일 시켜서 편하기 때문“이라며 ”단톡방 기능이 유용한 점도 있지만 직장인들에게는 시도 때도 없는 업무지시에 곤욕“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네티즌은 ”눈치싸움 이제 못하겠다"는 의견도 내비췄다.

카카오워크 단체방에서 제공되는 전자 결재와 화상회의 등이 오히려 퇴근 후에 업무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전국아파트와주상복함관리자모임 카페 게시판에 “(회사가 카카오워크를 사용하면) 연장근로를 시킬까봐 겁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퇴근 후에도 일과 삶을 분리하지 않으려는 조직 문화'에 있다는 시각도 존재했다. 한 트위터의 한 유저는 “이미 기업용 메신저에 다 있는 기능이다. 퇴근 후에 업무 푸시가 온다면 회사나 상사 탓을 해야 한다”며 “대체 왜 카카오를 욕하는 거냐”는 의견을 보였다. 또 slr클럽의 한 게시판에서는 “회사 메일도 수신 확인 되는 데 업무용 톡이면 뭐가 문제인가”는 반응도 있었다. 

카카오 측은 업무 전용 메신저이기 때문에 그에 맞춘 기능을 도입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업무적으로 긴급한 상황에서 누가 메시지를 읽었고, 누가 읽지 않았는지 파악해서 업무 진척을 용이하게 하는 기능은 필요하다“며 “업무 시간 이후 메시지 알림을 끄는 기능도 있다”고 말했다. 메시지 알림 끄기 기능을 이용하면 우려하는 상황을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카카오워크 측은 이용자들의 반응을 꾸준히 점검하고 향후 보완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출시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반응을 지켜보고 개선 사항이 있다면 업데이트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소의 기자

성소의 기자입니다. IT와 전자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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