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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수층 집회 반대…“개천절 집회, 문재인 돕는다” 경계

여론조사 80.1% 집회 반대…보수층 60.7% 반대
“집회는 문재인 정부가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
자유연대 “지금은 집회 신고만 해 둔 상태”

예고된 10‧3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두고,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지난번 8‧15 집회가 가져온 ‘역풍’ 때문이다. 이에 “집회가 문재인을 돕는다”면서 집회 강행을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보수성향 유권자들 가운데서 커지고 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 3일, 종로·중·서초구 등 서울 도심권에 신고된 집회는 총 33건이다. 경찰과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이날 신고된 집회 전체에 대해 금지 통고를 내렸다.

이에 보수 성향 누리꾼들이 많은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개천절 집회 안 했으면 좋겠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해당 글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라며 “코로나 확산이 되면 뒤집어 씌울 수도 있고 추미애 등 이슈마저 덮고 지지율 오르는 카드”라는 지적을 제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댓글에서 “집회, 내심 민주당 지지층이 응원할 듯”, “야당에서 공식 요청해서 선 그어줬으면 한다”, “정치적으로 불리해질 텐데 왜 하는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보수 성향 누리꾼들이 많은 다른 커뮤니티에도 “전광훈 진심 민주당원 같네요”, “진정한 문크나이트”, “저러면 오히려 문재인이 득을 본다”, “어둠의 문사모”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비난도 줄을 이었다. 주로 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여당에게 오히려 도움을 준다는 취지였다.

“전광훈이 진심 민주당원 같네요”라는 글에서 글쓴이는 “부동산, 자영업, 경제 폭망한 불만을 모두 전광훈에게로 돌릴수 있었다”며 “이번 개천절 집회도 100% 허가가 날 것이고, 확진자 뻥튀기해서 국민의힘 탓 하고 편가르기 하고 재보궐까지 확진자 줄여나가며 문재인의 k방역 을 강조하며 선거 승리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러한 비판의식은 꼭 오프라인 커뮤니티의 일만은 아니다. 본인을 중도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30대 A씨는 9일 ‘폴리뉴스’와의 문자메시지 연락에서 “제발 장외집회와 국민의힘이 거리를 둬야 한다. 그리고 집회 자체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보수성향이라고 정의하는 30대 B씨 역시 이날 ‘폴리뉴스’와의 문자메시지 연락에서 “개천절 집회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이 된다”고 말했다.

80% 넘게 개천절 집회 반대…국민의힘, ‘집회 금지령’ 만지작

여론조사 또한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가 9월9일 발표한 ̍일부 단체 단체들이 오는 10월3일 개천절 날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것 ̍과 관련한 질문에 반대가 80.1%로 찬성 17.7%보다 월등하게 높게 조사됐다.

특히 보수층에서도 60.7%가 집회 개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성향 누리꾼들의 반응이 여론조사를 통해 탐지가 되고 있음을 뜻한다.

이러한 여론을 의식했는지, 국민의힘은 ‘집회 금지령’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대표는 오는 10일 비대위 회의 등에서 공식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한편 보수단체 중 하나인 자유연대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개천절 전까지 집회 금지 통고가 유효할 경우 개최하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 감행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신고만 해둔 상태”라고 밝혔다. 보수층 내의 여론을 의식한 행보인 셈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디어리서치가 폴리뉴스 의뢰로 9월 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511명을 접촉해 502명이 응답을 완료했으며, 9.1%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100%로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7%p다. 자세한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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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정치부 이경민 기자입니다. 급박한 여의도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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