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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외국인의 코스피 ‘팔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도 국내 상장 주식 1조 6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부터 9월 4일까지 5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2조 3767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로 쏠렸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삼성전자다. 외국인은 총 5734억원어치 삼성전자 보통주를 매도했고, 우선주도 2044억원어치 팔아 치웠다. LG화학 1764억, SK하이닉스 1500억, 현대차 1421억 등도 매도했다.

국내 증시에서 지난주 외국인 이탈이 가속화된 것은 글로벌 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일부 조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이틀간 다우 -3.3%, S&P500 -4.3%, 나스닥 –6.2% 하락했다. 지난주 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 대형 기술주인 테슬라, 아마존, 마이크소프트 등의 콜옵션을 대거 사들였다는 소식에 과열 우려가 나왔고, 테슬라는 S&P500 지수 편입에 실패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부담으로 국내 증시도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종목군의 매물 출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번 주 선물·옵션 만기가 도래하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선물 투자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패시브 자금 유입을 좌우하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영향도 배제하기 어렵다. MSCI 8월 분기 리뷰 적용일은 8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이었다. 이날은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조6천억여원을 순매도한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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