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이유 ‘의료 정책’ 증가, ‘민주39% >통합20% >정의·국민4%-열린민주3%’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이 9월 1주차(1~3일)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소폭 하락하면서 긍정·부정평가가 팽팽히 맞섰다고 4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5%가 긍정 평가했고 44%는 부정 평가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1%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0%/54%, 30대 58%/33%, 40대 55%/37%, 50대 49%/45%, 60대+ 39%/49%다. 지난주와 비교할 때 20대에서의 변화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20대 남성 28%/61%→18%/68%, 20대 여성 53%/27%→43%/39%).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87%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4%, 부정 55%).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코로나19 대처'(44%), '전반적으로 잘한다'(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5%), '복지 확대'(4%),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주관·소신 있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29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는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8월 들어 그 비중이 20%대까지 감소했으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다시 40% 내외로 증가했다.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445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1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9%), '코로나19 대처 미흡',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상 8%), '의료 정책'(7%), '인사(人事) 문제', '국론 분열/갈등'(이상 4%), '소통 미흡'(3%) 등을 지적했다. '의료 정책' 응답이 지난주보다 늘어, 정부·의료계 대치 장기화에 따른 파급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문제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목도는 낮아졌으나, 9주째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다.
민주당 39%, 미래통합당(국민의힘) 20%, 정의당·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9%, 미래통합당 20%,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4%, 열린민주당 3%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1%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국민의당·열린민주당은 각각 1~2%포인트 상승, 정의당은 3%포인트 하락했으며 통합당은 변함없었다.
미래통합당은 이번 조사 기간 중인 2일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변경했다. 따라서 미래통합당으로 묻되,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례도 통합당 지지로 집계했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9%가 민주당, 보수층의 50%가 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34%, 통합당 16% 순이며, 36%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54%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사흘 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