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재난지원금, 추석 앞두고 숨통 트일 결정을 내려주시길”
최강욱 “정치개혁, 언론개혁, 권력기관 개혁에 있어 든든한 동지 되어달라”
안철수 “코로나 시대...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통합”

이낙연 민주당 당대표가 취임한뒤 처음으로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예방했다. <사진=권규홍 기자> 
▲ 이낙연 민주당 당대표가 취임한뒤 처음으로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예방했다. <사진=권규홍 기자>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대표가 된 뒤 심상정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연달아 만나 협조를 당부하며 야당과의 협치 행보에 나섰다.

1일 오전 국회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난 이 대표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만나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표를 만난 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축하를 보내며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소임을 맡으셔서 축하도 드리고 위로도 드린다”며 “총리하실 때 진중하게 소통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께서 이 대표께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 주실 것으로 기대하실 것이다”고 환영했다.

이에 이 대표는 “현재 우리가 겪지 못한 복합적인 위기가 닥쳤다. 국민들께서 조금이라도 고통을 덜 겪으시도록, 걱정을 덜 하시도록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심 대표께서 지혜가 많으신 분이고, 국민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신 분이시기 때문에 많은 조언해주시길 바란다. 심 대표와는 20년이 훨씬 넘는 인연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늘 열정적이시고 인생을 살피는 안목이 남다르셔서 저희가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심 대표는 이 대표에게 코로나19 확산세를 언급하며 “코로나19 방역은 정부에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민생 절벽에 처해있는 우리 시민들의 삶을 구하는데 가장 큰 힘을 쏟아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며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도 이제 더 이상 연장할 시간은 없을 것 같다. 빠른 결정을 해서 추석을 앞두고 또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서 일자리도 빼앗긴 분들의 최소한의 숨통을 트일 결정을 내려주셨으면 한다”고 여당에 요구했다.

이에 이 대표는 “그 문제와 관련된 당정 협의가 이미 시작됐고, 이번 주 안에 큰 가닥을 잡고 내주 전반기까지는 결론을 내야 4차 추경 편성에 지장이 없을 것이다”며 “그런 일정을 가지고 일을 진척시키고 있다. 심 대표님께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는지 저희가 잘 알고 있다. 여러 가지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해오고 있다. 미래까지를 내다보면서 책임 있게 결정을 하겠다”고 답했다.

또 심 대표는 재난 지원금을 언급하며 “정의당이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라고 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 시급성에 따른 것이다”며 “보편복지, 선별복지 논쟁을 여기에 끌어들일 일도 아니다. 또 이게 구제책이냐, 경제 대책이냐. 구제책이면서 조 단위 이상이 투입되는데 당연히 경기 부양도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고 그런 것보다는 과거 우리 경험으로 볼 때 선별이 주는 부작용이 워낙 크기 때문에 신속한 지급을 위한 선택을 해달라는 것이다”고 지원금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취해주길 요구했다.

이 같은 당부에 이 대표는 “시급성에 있다는 것을 잘 알겠다. 타이밍 놓치지 않게 할 것이고 추석 이전에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며 “그런 방향에서 당정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추석전 처리를 약속했다.

아울러 심 대표는 정기국회를 언급하며 “대표께서도 코로나19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해야 승리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은 맞춰 봐야 한다”며 “위기가 확산되고 억제되면서 생활과 방역이 균형을 이루는 새로운 뉴노멀을 개척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저희 당은 갖고 있다”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이고 어차피 재난이 계속되면 실업이나 불안정 고용이 확대 된다”며 “적어도 취업자들의 경우에는 고용 여부와 상관없이 최소한 인간의 존엄을 유지할 수 있는 그런 소득 보장 체제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밝히신 바에 따르면 확대 범위도 좀 제한적이고 기간도 길게 잡고 계신 것이 아닌가 해서 걱정이 된다”며 “이 대표께서 코로나 시대에 가장 중요한 민생 대책을 제도화한다고 할 때 전 국민 고용 및 소득 보험제도라고 저희는 그렇게 부르고 있다. 그것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당론으로 키워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그 밖에 심 대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차별금지법, 전국민고용보험제도등에 대한 협조를 이 대표에게 당부했고 이 대표는 동의하며 “법안들은 민주당의 정기국회 최우선 입법 과제 중 하나로 올라가 있다”며 “상임위에서 논의가 되어서 안전사회로 나아가는 것에 크게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교계인들의 우려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걸 감안해가면서 관련 상임위에서 논의가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에 이어 이 대표는 최강욱 열린우리당 대표를 만나 지원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최 대표께선 검찰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을 향한 뜨거운 의지를 가지신 분이고 전문적 식견까지 갖춘 분이다”며 “저희들이 하고자 하는 개혁입법의 완수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대표님과 열린민주당 동지들께서 변함없이 힘을 주시고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낙연 민주당 당대표가 취임한 뒤 처음으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 <사진=권규홍 기자> 
▲ 이낙연 민주당 당대표가 취임한 뒤 처음으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 <사진=권규홍 기자> 

 

최강욱 “이낙연, 민주당이 갖고 있는 경륜과 경험...시너지 발휘할 것”

이에 최 대표는 “이 대표님은 아시는 것처럼 총리 재임 때부터 국민들에 많은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하시고 그동안 쌓은 경륜으로 국민 든든하게 해주셨다”며 “제가 청와대 근무할 때 총리 공관에서 보았던 총리님의 넉넉한 웃음과 재치있는 말씀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계속 나라와 국민을 위한 중책을 맡아주셔서 감사하고. 열린민주당의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어제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이 대표님의 당대표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리면서 앞으로 정치개혁, 언론개혁, 권력기관 개혁에 있어 든든한 동지가 되어주실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님과 민주당이 갖고 있는 경륜과 경험, 누구도 넘보지 못할 능력 있어서 함께 시너지 발휘할 수 있을거라 믿고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민주당 당대표가 취임한뒤 처음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했다. <사진=권규홍 기자> 
▲ 이낙연 민주당 당대표가 취임한뒤 처음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했다. <사진=권규홍 기자> 

 

안철수 “이낙연, 통합과 협치를 누구보다 믿고 계시는 분...기대 커”

마지막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난 이 대표는 과거를 인연을 떠올리며 “제가 예전에 대표님으로 모셨던 적 있다”며 “이렇게 신고 드린다. 엄청난 짐을 떠맡게 됐다. 잘 지도해주시길 바란다”고 겸손을 보였다.

이에 안 대표는 “지난 19대 국회때 처음 등원했을 때 당시 이 대표님이 5분 연설을 하셨다. 듣고 있다가 내용이 너무 좋아서 열심히 메모를 했다”며 “그게 어떻게 기자분들이 보고 보도되고 했던 추억이 있다. 의정활동 하면서 여러 가지 모범을 보여주신 분이라 생각한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님은 합리적이고 취임 연설에서 밝히신 것처럼 통합과 협치를 누구보다도 믿고 계시는 분 이어서 정말 기대가 크다”며 “지금 코로나 시대, 또 닥쳐오는 경제위기,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준비, 그 세 가지를 동시에 해야 되는 중요한 시기다. 그때 정말 중요한 것이 국민통합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힘을 모으면 극복하지 못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의 선전을 기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과거 전남도시사 출마 당시 기억을 회상하며 “지난 2014년에 제 고향에 지사가 되고 나서 안 대표님 공천으로 제가 출마를 했었다. 공천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는데 제가 안 대표님께 부탁을 드렸고, 안 대표님이 부탁을 받아들여 주셔서 제가 지사가 될수 있었다”며 “늘 생활을 중요시하는 안 대표님의 정치, 지금이야말로 그러한 관점과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안 대표님께서 방역, 민생,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에 대한 철학을 알려주시고 조언해주길 바랍니다. 늘 경청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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