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사상 최초 시스템 공천 마련, 사상 최대 총선승리...당원 플랫폼 마련 성과”
“2년간 500회 넘는 회의,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마련...개혁과제 처리할 수 있어 다행”
“차기 지도부, 방향과 목표가 분명해야...민주, 민생, 정의, 평화의 대한민국 이뤄야”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2년간 더불어민주당을 이끌어 왔던 이해찬 대표가 8.29 전대를 끝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 대표는 퇴임사를 통해 “차기 지도부는 방향과 목표를 잃지 말아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29일 이 대표는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영상을 통해 퇴임사를 낭독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임기 동안 우리 민주당은 사상 초유의 일을 참 많이 겪었다. 정당 사상 처음으로 시스템 공천을 마련했고, 민주당 사상 최대의 총선 승리도 이루어냈다”며 “정당 사상 최초의 당원 플랫폼을 마련해 뜻하지 않게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처음으로 언택트 전당대회까지 치르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2년 전 저는 당대표에 출마하면서 민주당을 민주적이고 안정적인 정당으로 만들고, 잘 준비해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2년간 500회가 넘는 회의를 주재하면서 제 평생의 경험들과 그동안 있었던 모든 교훈들을 이번 21대 총선 준비와 지휘에 다 쏟아 부었다. 당을 현대화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했다. 시스템 공천을 만들어 안정적으로 공천을 마무리했다. 여러 의제들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검찰 개혁등 개혁과제 들도 처리했다”고 성과를 밝혔다.

또 이 대표는 차기 지도부에게 “정당 운영이란 머나먼 대양을 향해 큰 배를 타고 항해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방향과 목표다. 지도부의 방향과 목표가 분명하고 뚫고 나갈 의지가 충만할 때 민주당이란 큰 배는 자잘한 파도와 고난에 굴복하지 않고 마침내 목표한 항구에 도착할 수 있다.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 민주, 민생, 정의, 평화의 대한민국을 향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퇴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입니다.

제 당대표 임기 동안 우리 민주당은 사상 초유의 일을 참 많이 겪었습니다. 정당 사상 처음으로 시스템 공천을 마련했고, 민주당 사상 최대의 총선 승리도 이루어냈습니다. 정당 사상 최초의 당원 플랫폼을 마련했는데, 전혀 뜻하지 않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처음으로 언택트 전당대회까지 치르게 되었습니다.

당원 여러분과 당직자들의 노력으로 코로나 확진 하나 없는 방역 전당대회를 치렀고 저도 그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언택트 전당대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와 이번 지도부는 2년 전,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민주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지난 2년 동안 더불어민주당을 잘 이끌어올 수 있었습니다. 2년 전 저는 당대표에 출마하면서 민주당을 민주적이고 안정적인 정당으로 만들고, 잘 준비해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2년 동안 저는 500회가 넘는 회의를 주재하면서 제 평생의 경험들과 그동안 있었던 모든 교훈들을 이번 21대 총선 준비와 지휘에 다 쏟아 부었습니다.

당을 현대화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시스템 공천을 만들어 안정적으로 공천을 마무리했습니다. 여러 의제들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검찰 개혁 등 개혁 과제 들도 처리했습니다.

문재인정부와 함께 K-방역을 만들어 국난극복에 힘을 보탰습니다. 저와 민주당, 문재인정부 모두가 최선을 다했지만, 그 누구보다 민주당의 21대 총선 승리의 주역은 민주당을 위해 헌신하신 당원동지 여러분과 당과 정부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주시고 큰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2년 전 약속을 지키게 해 주신 당원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오늘 저와 이번 지도부는 2년의 임기와 소임을 마치고, 오늘 선출되는 차기 대표와 지도부에게 민주당 운영과 이후 있을 선거 승리의 대임을 맡기게 됩니다. 이 자리를 빌려 7선 의원이자 선배 당대표로서 다음 지도부와 당원 여러분께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당은 민주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길 바랍니다. 당을 민주적이고 계파 이해관계와 관계없이 운영하고 개인의 의사가 아닌 시스템에 따라 일을 처리하며 사익보다 당과 국가의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하면 당은 자연적으로 안정됩니다. 민주적 운영과 안정적 운영은 같은 말입니다.

항상 선거에 임하는 마음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정당의 목표는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입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선거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계속 소통하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해야 합니다. 누가 보지 않더라도 공인의 자세를 늘 잘 지켜야 합니다. 공인이란 어항 속의 물고기와 같습니다. 누군가는 항상 보고 있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합니다. 우리가 선거에 임해서 하는 것과 같이 평소에도 국민의 뜻을 살피고 열심히 준비한다면 선거 승리는 저절로 오게 될 것입니다. 선당후사, 선공후사의 뜻을 항상 깊이 새겨주시기 바랍니다.

민주국가의 국민으로서, 민주정당의 당원으로서 개인의 의견을 가지고 당당히 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동시에 국민으로서, 당원으로서 국가와 당 전체에 옳고 유익한 일을 해야 하는 것 역시 당연히 지켜야 할 일입니다. 공당의 일원으로서 먼저 나라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 다음에는 당과 진영을 위해서 어떤 것이 나은지 보고, 마지막으로 나 개인을 생각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차기 지도부 여러분.

정당 운영이란 머나먼 대양을 향해 큰 배를 타고 항해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잔잔한 바다와 순풍을 안고 나갈 때도 있지만 때로는 거센 폭풍우와 큰 파도에 마주하기도 합니다. 큰 파도를 타고 넘어야 할 때도 있고 폭풍우와 너울을 뚫고 나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방향과 목표입니다. 지도부의 방향과 목표가 분명하고 뚫고 나갈 의지가 충만할 때 민주당이란 큰 배는 자잘한 파도와 고난에 굴복하지 않고 마침내 목표한 항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 민주, 민생, 정의, 평화의 대한민국을 향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로써 32년간의 현역 정치 생활을 마감을 합니다. 생각해보면 그 32년간 많은 고난과 좌절도 있었고 기쁨과 보람도 있었습니다. 고난과 좌절의 시기에도 항상 성원해주셨고 기쁨과 보람을 같이해준 여러분이 계셨기에 이렇게 소임을 무사히 마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온 지난 32년은 저에게는 하루하루가 너무 영광스럽고 빛나는 날들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민주당과 문재인정부에 아낌없는 애정과 성원을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제 두서에 없는 말씀을 마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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