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순지수 6월(-42)→7월(-36)→8월(-54), 살림살이 (-24)→(-19)→(-36)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8월 정례 향후 1년 경기, 살림살이 전망조사에서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 2017년 9월 이래 가장 부정적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5~27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10%가 '좋아질 것', 64%는 '나빠질 것', 21%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보다 6%포인트 줄었고, 비관 전망은 12%포인트 늘었다. 27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며, 그 격차는 36개월 내 최대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지수)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마이너스, 즉 부정적이다. 현 정부 출범 후 경기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이번 달이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7%가 '좋아질 것', 43%가 '나빠질 것', 48%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낙관-비관 격차: -36)도 27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역시 현 정부 출범 후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2018년 5월,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이번 달이다. 살림살이 전망은 생활수준 중하/하층에서 더 비관적이며(상/중상층 -13, 중층 -32, 중하층 -45, 하층 -58), 그 차이는 경기 전망보다 크다(경기 전망 순지수 상/중상층 -52, 중층 -53, 중하층 -58, 하층 -60).

1979년부터 2019년까지 41년간 연말에 조사한 새해 전망이나, 2017년 9월 이래 매월 조사한 향후 1년 전망에서 살림살이가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10%를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재확산이 가계에 얼마나 위협적인지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3%가 '증가할 것', 12%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국제분쟁 순지수는 수출 규제 등 한일 갈등과 미중 분쟁이 격해진 작년 8월 -54(최저치)에서 올해 4월 -28까지 나아졌지만, 이후 다시 -40대로 후퇴했다. 전 세계가 반년 이상 코로나19 위기 아래 분투 중인 가운데, 세계 정치·경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미국은 차기 대통령 후보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돌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7일 사흘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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