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어 두 달째 올라…휴가철 서비스물가도 소폭 상승

<사진=한국은행 제공>
▲ <사진=한국은행 제공>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올랐다. 역대 가장 긴 장마로 농산물과 축산물 물가가 특히 많이 상승했다. 장마는 8월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68(2015=100)로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다.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내리다가 5월에 보합세를 보인 뒤 6월부터 2개월 째 오른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내수)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보통 1~2개월의 시간 차이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생산자물가지수 상승 배경엔 농축산물 물가가 있다. 수산물(-0.1%)은 내렸지만 역대 가장 긴 장마와 휴가철 소비 증가 여파로 농산물(6.0%)과 축산물(3.3%)이 올랐다.

특히 상추(66.3%), 배추(21.2%), 사과(11.0%) 등이 많이 상승했다. 소고기(4.2%), 돼지고기(3.1%), 닭고기(3.4%) 등도 3~4% 올랐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품 전체 물가도 3.7% 상승했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4.8%), 제1차 금속제품(0.8%) 등이 올라 0.4%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 모두 2개월 연속 올랐다.

반면 가스, 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전력, 가스 및 증기(-5.4%)가 내려 4.1% 하락했다. 7∼8월 여름철 전기요금 인하 제도,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 하락에 따른 도시가스 요금 인하 등에 영향을 받았다.

서비스 물가는 여름 성수기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운송(1.2%), 음식점 및 숙박(0.3%) 등을 중심으로 0.3% 상승했다.

한편 7월 생산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0.8% 내려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하락 폭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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