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2019년 회계연도 결산 등을 위해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7·10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에서 30대의 패닉바잉이 다소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정부 정책 발표가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견인하는 데 일정한 시차가 있다”면서도 “지난주 실적 집계를 보면 서울 주택 가격 상승률은 우선 0.02%로 사실상 멈춘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최근 서울과 수도권 내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안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이번 정책으로 갭투자를 강력하게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내세웠는데, 갭투자에 대한 규제 정책으로 인해서 물량이 조금씩 나왔다. 서울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2%로 파악됐고, 강남의 경우 (정부가 간접 파악한 바로는) 0.00%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의 주간 아파트 가격도 8월 1주에 0.02% 까지 갔다가 지난 주 0.01%로 내려갔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정책 효과가 작동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봤다.

또 홍 부총리는 “(정부가 발표한) 대책 전후에 30대 부동산 매수 건수가 6월 6000여건이었던 데 비해 7월 10일 이후 1200건 정도로 떨어졌다”며 패닉 바잉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아파트 가격 상승률에 대한 정부와 KB국민은행이 내놓은 숫자가 다르다'는 고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정부는 한국 감정원 통계를 참고한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감정원은 호가와 실거래를 조사해서 거래 가능한 시장 가격을 반영하는 반면, KB는 호가를 조사해서 호가를 반영한다”며 정부로서는 한국감정원 가격 동향지수를 참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원도 감정원은 전문조사원이, KB는 공인중개사 의견을 수렴한다"며 "KB 주택가격이 높게 나타나는 건 재건축이 우리 정부 들어와 완공돼 입주한 가격 차이가 워낙 크다 보니 구별 없이 반영된 것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과 KB국민은행 집값 통계는 주택 시장의 양대 지표다. 그러나 지난 8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 시황 조사에서 한국감정원과 KB국민은행은 각각 엇갈린 서울 집값을 내놓은 바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3일 “‘7·10 대책’ 관련 부동산 세제 강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8·4 공급대책’ 발표에 따라 매수세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직전주(0.04%) 대비 줄었다”고 발표했다.

반면 같은날 KB국민은행 조사에선 8월 첫째주 상승률(0.39%)보다 오히려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정원은 송파(0.00%)·서초구(0.00%)가 보합으로 전환했다고 밝혔으나,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두 지역은 각각 0.64%, 0.59%씩 올라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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