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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택배없는 날, 민주당 "잘 쉬다 오시라"

김태년 "1회성 이벤트 안돼...근본적 대책 마련하겠다"
이낙연 "택배노동자들의 위험 줄일 방안 연구하겠다"
고민정 "코로나19 '숨은 영웅' 구조적 개선 필요하다"

28년 만에 처음으로 택배 업계가 하루 배송을 중단하는 '택배 없는 날'을 시행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1회성 이벤트에 그쳐서는 안된다며 노동환경 보장과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택배 노동자들의 노력에 대한 감사와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택배없는 날은 1992년 국내에 택배 서비스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노동자들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이날 시행됐다. CJ대한통운, 롯데, 한진, 로젠택배 등 4대 대형 택배사들이 이날을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정했다. 하지만 자체 배송망을 쓰는 쿠팡의 로켓배송과 SSG닷컴의 쓱 배송, 마켓컬리의 샛별 배송 등은 이번 휴무일에도 정상 배송한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전국택배노동자연대노조와 통합물류협외와 한국우정본부가 택배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휴가에 합의한 건 노사 상생 모델로 볼 수 있다"며 "그동안 휴가도 없이 물류산업을 지켜온 노동자들에게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사업자로 분류되는 특수고용노동자 신분인 택배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며 "택배 노동자들의 안전과 휴식을 위해 동참해달라.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는 더이상 방치 할 수 없고, 상반기에만 7명이 과로로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나서 이번 휴무일이 1회성 이벤트가 되지 않도록 특수고용노도자들에 대한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노력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고용노동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택배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을 촉구하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당대표 후보인 이낙연 후보는 "평소에 하루도 쉬지 못하고 비가 오나 눈이오나 새벽이나 밤이나 수고하신 기사님들 덕분에 우리가 얼마나 편했던가를 생각하겠다"며 "기사님들의 근무 동선에 도사리고 있는 수많은 위험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 연구하겠다"고 적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밤낮으로 배달을 도맡아 온 '숨은 영웅' 이지만, 특수고용노동자로 분류돼 법정 근로시간과 휴가 등의 권익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며 "택배 없는 날에 그치지 않고 택배 노동자가 처한 열악한 노동 환경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와 택배업계는 향후에도 해마다 8월 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정해 모든 택배 기사가 쉬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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