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대’ 많은 반면 경기·인천 ‘찬성’ 많아 수도권도 갈려, 40·50대 ‘찬성’ 50%대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는 부동산법 개정에 대해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개정된 부동산 3법에서 3주택 이상이나 조정대상지역 2주택 소유자에 대한 종부세 최고 세율을 현행 3.2%에서 6.0%로 높인 가운데 TBS방송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다주택자 종부세 강화에 대해 ‘찬성’ 의견이 47.5%(매우 찬성 32.0%, 찬성하는 편 15.5%), ‘반대’도 47.5%(매우 반대 28.5%, 반대하는 편 19.0%)로 팽팽하게 조사됐다. ‘잘 모름’은 5.0%.

지난 다주택자 종부세 강화에 대한 여론조사(7월 8일)에서는 ‘찬성’ 응답이 53.5%(매우 찬성 28.2%, 찬성하는 편 25.3%)로 다수였고, ‘반대’ 응답이 41.4%(매우 반대 25.8%, 반대하는 편 15.6%)로 집계됐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찬성’ 응답은 6.0%p 하락한 반면 ‘반대’ 응답은 6.1% 증가했다.

다주택자 종부세 강화 법안에 대해 수도권 내 서울과 경기·인천 내 의견이 갈렸다. 서울에서는 ‘찬성’ 36.5% vs. ‘반대’ 63.5%로 종부세 강화 법안에 대해 ‘반대’ 응답이 많았지만, 경기·인천에서는 ‘찬성’ 54.8% vs. ‘반대’ 38.2%로 ‘찬성’ 응답이 더 많았다. 지난 7월 8일 조사에서 경기·인천에서는 ‘찬성’ 54.8% vs. ‘반대’ 42.3%, 서울에서는 ‘찬성’ 47.9% vs. ‘반대’ 45.2%로 서울에서는 반대 응답이 18.3%p 상승했지만, 경기·인천에서는 ‘반대’ 응답이 4.1%p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찬성’ 응답이 50%대를 상회했지만, 30대와 60대에서는 찬반이 팽팽했다. 40대에서는 ‘찬성’ 응답이 56.2%였으나 지난 조사에서 65.4%였던 것을 비교해보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에서 ‘찬성’ 80.8% vs. ‘반대’ 15.7%였으며, 보수층에서는 ‘찬성’ 24.7% vs. ‘반대’ 73.9%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중도층에서는 ‘찬성’ 42.9% vs. ‘반대’ 55.3%로 팽팽하게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서는 중도층에서 ‘찬성’ 응답이 53.6%, ‘반대’ 응답이 45.3%로 종부세 강화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찬성 78.4% vs. 반대 12.2%)과 미래통합당 지지층(15.1% vs. 84.3%) 사이에 상반된 결과로 집계됐다. 무당층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 지지층과 통합당 지지층 응답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6.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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