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정권 앞잡이가 유일한 경력인 애완용 검사들 득세, 늑대는 사료를 먹지 않는다”
박범계 “늑대 검사 정말 좋은가?”, 김남국 “신망 두터운 분들에 대해 막말 쏟아내”

[출처=김웅 미래통합당 의원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 [출처=김웅 미래통합당 의원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폴리뉴스 정찬 기자]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이 검찰인사를 두고 “애완견이 득세하는 세상”이라며 검사는 “늑대”같아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김남국 의원이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검사장 인사 및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 문찬석 지검장 사직과 관련 “여의도의 저승사자라고 했던 검사 문찬석은 가고, 정권의 앞잡이, 정권의 심기 경호가 유일한 경력인 애완용 검사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권력의 횡포에도 굴하지 않는 검사들이 더 많다. 늑대는 사료를 먹지 않는다”고 했다.

또 그는 “개인적으로 문무일 총장, 문찬석 검사장과 같이 일할 때가 가장 좋았다”며 “문찬석 검사는 범죄 앞에서 용맹했다. 수많은 수사 성과가 말해준다. 인사에서 밀릴 때도 자신보다 증권범죄합수단의 폐지에 대해 더 안타까워했다”고 얘기했다.

김 의원의 주장에 박범계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애완용 검사, 사료먹지 않는 늑대, 이번 검찰 인사를 두고 통합당 검사출신 의원이 이걸 비유라고...”라고 힐난했다.

이어 “제발, 우리 검사들이 동물에 비유되는 세상은 끝내자. 늑대 검사 정말 좋은가? 참여정부시절, 무사니 칼이니 한참 시끄럽더니 지금은 동물론이 끓고 있다. 검찰개혁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의원 또한 9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들이 승진하지 못하면, 윤석열 총장의 뜻이 반영되지 않은 인사면 잘못된 것이고 검찰이 ‘애완용 검사가 득세하는 세상’이 되는 것인가? 그럼 윤석열 총장의 측근만 승진하고 검사장하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검찰의 검사장 승진자들은 검찰 내에서 모두 신망이 두터운 분들이다. 또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묵묵히 책임감 을 가지고 검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해오신 분들”이라며 “어떻게 이 분들을 모두 싸잡아서 감히 입에 담지도 못할 막말을 쏟아낼 수 있나. 우리 정치가 이래서는 안 된다”고 질책했다.

이어 “동료 검사들을 생각해서라도 사과 부탁드린다. 비판을 하더라도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하고 금도를 넘어서는 안 됩니다. 차라리 비판할 것이 있으면 추미애 장관이나 청와대와 여당을 상대로 공격하라”며 “진짜 오랜 세월을 공직자로 헌신해서 어렵게 승진한 일선 검사들에게 결코 해서는 안 될 막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또 김 의원은 “검찰 내 특정 사단이 아니더라도 인맥과 빽이 없더라도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한 검사들이 승진하는 문화가 자리잡혀야 한다”며 “계속된 인사를 통해서 검찰 내에 완전히 다른 특권층과 검사 성골이 존재하는 문화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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