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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통신

‘VR, AR‘로 즐기는 여름 휴가···이통3사 각양각색 5G 체험 서비스

KT 원어민과 학생 아바타 형태로 영어수업 ‘VR 어학연수’
SKT 방구석에서 창덕궁 관람 ‘창덕ARirang’
LG U+ 호텔 객실에서 무선 단말기로 VR 게임 '클라우드 VR'

[폴리뉴스 성소의 기자]주요 통신사들이 올해 여름 휴가철을 맞아 5G 기반의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체험형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5G 시대의 핵심 미디어인 VR과 AR 콘텐츠를 활성화해 이용자들의 5G 기술 실감 수준을 끌어올리고 B2C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적이다.

VR과 AR은 5G 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핵심 콘텐츠다. 고용량의 VR‧AR는 4G 환경에서 구현이 어렵지만 5G에선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 5G 인프라는 이론상 4G에 비해 전송 속도가 20배 빠르고 지연속도는 120배 낮아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4G 환경에서도 큰 불편 없이 일반 동영상을 전송하고 감상할 수 있어 이용자들이 4G와 5G의 차이를 현실에서 체감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사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실감형 콘텐츠 서비스 경쟁에 나선 배경이다.

KT는 여름방학을 맞아 7월 20일부터 8월 7일까지 이화여대와 건국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VR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시범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가상 공간에서 회화와 토론 등 영어수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VR 어학연수는 ‘인게이지(ENGAGE)’라는 가상 모임 공간에서 진행된다.

이곳에 마련된 교실에서 학생들은 원어민 강사와 아바타 형태로 인게이지에 동시 접속해 수업을 진행한다. VR 어학연수는 무선 단말기로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KT의 서비스 ‘슈퍼VR’를 통해 제공된다. KT는 시범 서비스 종료 이후 공개 모집으로 2기수 학생들을 선발해 8월 10일부터 8월 28일까지 VR 어학연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문화재청, 구글과 함께 한국의 대표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을 AR로 감상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지난 27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창덕ARirang’은 이용자가 카메라로 창덕궁을 찍으면 전설의 동물 해치가 실시간으로 합성돼 창덕궁 가이드를 시작한다. 이용자는 또 다른 버전 ‘창덕궁ARirang 앳홈’을 통해서 집에서도 창덕궁을 방문한 것처럼 VR로 궁궐 곳곳을 관람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용자들이 실감형 콘텐츠를 보다 원활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데이터 지연속도를 단축시키는 5G 기술 ‘MEC’ 기지국도 창덕궁 근처에 설치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MEC를 “데이터가 서버를 오가는 과정이 0.5초 정도인데, MEC는 그것을 60% 정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5G폰을 소지한 관람객들은 근처에 있는 MEC와 데이터를 주고 받으면서 보다 빠른 속도로 콘텐츠를 다운로드하거나 스크리닝할 수 있다. ‘창덕ARirang’은 지난 달 28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원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창덕ARirang 앳홈’은 8월 출시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둘 다 올해 연말까지 이용할 수 있고 이후 평가를 거쳐 서비스 지속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과 제휴해 호캉스족을 겨냥한 ’클라우드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지난 달 10일부터 오는 8월 29일까지 제공하고 있다. 웨스틴조선호텔 투숙객 중 ‘2020 여름 패키지’ 상품을 신청한 사람들은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가상현실(VR)은 고성능 PC 설치 없이 무선 단말기로 VR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투숙객들은 호텔로부터 무선 단말기인 머리 착용 디스플레이(HMD)를 제공받아 객실 안에서 VR 게임과 영상을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언더워터, 블랙바이퍼, 마이 리틀세프, 인투더리듬 등 클라우드 VR 게임 15종을 제공한다. 아이돌, 3D영화, 공연 등 1000개가 넘는 VR 영상도 서비스에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실감형 콘텐츠 체험 서비스가 궁극적으로 자사 5G 가입자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과 제휴한 ‘클라우드 VR 서비스’에 대해 “호텔 투숙객들의 VR 콘텐츠 이용이 5G 가입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VR 콘텐츠를 뮤지컬,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 계속 추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도 마찬가지로 “VR, AR 체험형 서비스가 5G 가입을 유도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미래에는 실감형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통신 3사들은 5G 서비스가 상용화된 작년에도 VR, AR 체험 마케팅 경쟁을 벌인 바 있다. KT는 작년 여름 ‘5G 비치 페스티벌’을 개최해 해변에서 이용자가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동시에 실감형 서비스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체험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메가박스와 손잡고 ‘U+5G 브랜드관’을 열어 세계 각국의 유명 명소를 영화관 내부에 실감형 서비스로 구현했다. SK텔레콤은 휴가지에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캠핑과 익스트림 스포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5GX 쿨비치'를 선보였다.

성소의 기자

성소의 기자입니다. IT와 전자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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