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권자 위에 서려는 모습 보여…정치하고 싶으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지난 17일 <폴리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원욱 의원실>
▲ 지난 17일 <폴리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원욱 의원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경기화성을)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온 몸으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4일 윤 총장의 최근 행보를 두고 “수사가 아닌 정치는 검찰총장이 할 일이 아니다”라며 “정치를 하고 싶으면 검찰총장에서 물러나라”고 말했다.

앞서 윤 총장은 전날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법집행 권한을 엄정하게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과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을 모두 맡고, 부동산 관련법 등을 단독으로 처리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현재의 국회 권력을 저격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우리의 민주주의는 대의민주주의”라고 강조하며 “검찰의 법집행 권한은 윤 총장의 말처럼 국민이 위임해 준 것이 아니라, 국민이 (권력을) 위임한 대통령의 임명권에서 나온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받은 검찰총장이 (선출된 권력인) 임명권자 위에 서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검찰이 그간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으로 작용해왔던 것을 뚜렷하게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한 “윤 총장은 민주주의 질서를 부정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을 임명할 때 요구했던 ‘엄정한 수사’가 검찰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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