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민주당 비판했다고 해서 수구세력에 어떻게 길 열어주나, 말도 안되는 얘기”

[폴리뉴스 정찬 기자] 정의당은 31일 하태경 미태통합당 의원의 연대 제안에 “DNA가 다르다”, “민주당 비판한다고 해서 수구세력한테 어떻게 길을 열어주나?”라는 말로 명백한 거부의 뜻을 밝혔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하태경 의원의 연대 제안 관련 브리핑에서 하 의원이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한 연대제안에 “하 미래통합당 의원이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언급하며 정의당과 통합당의 인식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성인지적인 관점의 DNA부터 다른 정치인이 연대라는 말을 일삼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여성들이 겪는 참혹한 현실을 정쟁의 도구로 일삼기 바빴으며 문제 해결에는 ‘관심 없음’을 내비쳐온 것이 전부이다.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두고도 이때다 하며 여가부 해체를 외치기 급급했다”며 “(여성)혐오로 장사해오는데 바빴던 하 의원의 연대 제안이 당황스럽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의 임대차 3법 처리에 대해서도 “정의당과 통합당은 전혀 다른 측면에서 민주당을 비판했다”며 “통합당은 세입자 계약갱신청구권 등 세입자 보호는 필요 없다는 입장이고, 정의당은 세입자 보호를 더 철저히 하기 위해 계약갱신청구권을 민주당의 4년안보다 더 장기간인 9년안을 제안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하 의원이 정책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이런 소리 안 나올 텐데 그동안 정쟁에 치중하시느라 너무 정책 공부를 안 하신 듯하다”며 “적어도 관점이 비슷해야 연대가 가능하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김종대 전 의원도 앞서 이날 오전 하 의원이 출연한 같은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하 의원의 제안에 대해 “미통당이 정부를 비판하는데 우리가 같이 스크럼을 짜고 같이 나가기를 원한다는 건 그건 지나친 욕심”이라며 “거기에 우리가 장단을 맞추나? 아무리 민주당 비판한다고 해서 수구세력한테 어떻게 길을 열어주나?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소수당으로서 민주당의 절차 밟는 처리방식에 대한 비판에 대해선 “앞으로도 많이 나갈 것이다. 급과속 위험성은 저희가 계속 지적하기로 했다”며 “부동산법들이 아무리 급한 법이라 하더라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과정이 절차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생략됐다. 앞으로 국회를 위해 아주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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