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면밀히 점검하며 필요시 적기 대응할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한국과 미국 간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내년 3월 말까지로 연장됐다. 이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시장 불안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를 종전 9월 30일에서 내년 3월 31일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해 통화스와프의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계약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통화스와프는 두 국가가 통화를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미리 약정한 환율로 통화를 다시 교환하는 외환거래다.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계약을 맺는다.

앞서 한은은 지난 3월 20일 연준과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30일 첫 한미 간 통화스와프(300억 달러 규모)의 2배 수준이었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정부와 한은은 만기를 연장함에 따라 국내 외환·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1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중대본) 회의 겸 30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번 만기연장은 유사시에 대비한 추가적인 대외안전판을 계속 유지함으로써 우리 금융·외환시장 여건의 개선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만기가 2개월 남아 있는 시점에서 연장에 합의함으로써 만기 시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그간 국내 외환수급여건은 통화스와프협정 체결 후 안정된 모습을 이어왔으나 아직도 글로벌 코로나 확산세가 계속돼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정부는 시장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며 필요시 적기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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