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이인영, 박지원...청와대에서 임명장 수여
국회 인사청문회...통합당 반대속 민주당 단독으로 보고서 채택
민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 온 두 분 임명되어 다행”

문재인 대통령이 이인영 통일부장관, 박지원 국정원장, 김창룡 경찰청장을 임명하고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이인영 통일부장관, 박지원 국정원장, 김창룡 경찰청장을 임명하고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이인영 통일부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에 여당은 환영입장을 밝히며 “새 외교안보라인이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29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새롭게 임명된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에게 각각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장관과 박 원장은 과거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인 인연이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이 승리해 당 대표를 지냈고 박 원장과 이 장관은 각각 2위와 3위에 그쳤다.  

이날 임명식에는 이 장관의 배우자와 박 원장의 딸과 손자, 경찰청장의 배우자 등 가족들이 참석하고 수여식이 끝난 뒤엔 문 대통령과 임명자들간의 비공개 환담이 진행됐다. 

앞서 국회에서 열린 이 장관과 박 원장의 인사청문회 뒤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두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두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해 청와대에 송부했고 문 대통령은 27일 이 장관을 28일에 박 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민주 “청문회 과정은 아쉬워...야당의 구시대적 색깔론 안타까워”

이에 민주당은 환영입장을 드러냄과 동시에 청문회 과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는 “이 장관과 박 원장의 임명을 환영한다. 남·북·미가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지금 위기에 빠진 국가 안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 온 두 분이 임명되어 다행이다. 두분 모두 국익을 위해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과정을 돌아보면 아쉽다. 위기에 빠진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두고 후보자들은 어느때보다 신중하게 청문회에 임했지만 야당은 구시대적 색깔론과 괴문서를 흔들며 후보자들에 대한 인신공격을 했고 과거 지탄받던 행동들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0년 6월 부터 인사청문제도가 도입된지 벌써 20년이 되었다. 사람으로 말하면 성년이 된 것이다. 시행 착오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면 말고식 가족 신상을 털고 색깔론을 제기하는 구시대적 악습이 계속되고 있다. 정책적인 토론이 진행되는 청문회가 되어야한다. 최근 인사청문회에 임하는 야당의 태도가 어이가 없다”고 통합당을 비판했다. 

이어 박광온 최고위원도 “이 장관과 박 원장이 한반도문제에 돌파구를 마련해줄 것을 기대한다. 새로운 외교안보라인이 국제 사회 기대에 부응해야한다”며 “하지만 인사청문회가 끝났지만 21세기 청문회에서 색깔론을 제기한 것은 통합당이 유일하다. 통일부 장관에게 통합당은 색깔론을 펼쳤는데 이는 색깔론에만 의지했던 그들의 과거를 보여주는 것이다. 당명에 미래가 있지만 미래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호영 원내대표가 출처 불명의 문서를 꺼내들었던 장면은 과거 최악의 색깔론 논란이 일었던 NLL 발언 연상을 떠올리게 한다”며 “박 원장 법원 판결을 보면 당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대한민국과 한민족의 운명을 위한 김대중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통치행위라고 명시해놨다. 이는 여야 이견의 여지가 없다. 국민들은 통합당의 거짓 종북 공세에 지긋지긋하다. 색깔론에 고개 내젓고 있다”고 통합당의 자성을 촉구했다. 

아울러 설훈 의원은 새 외교안보라인의 임명을 환영하며 “방역 협력에 있어 대북제제 면제 승인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일부와 민간이 협력해서 방역 물품을 지원할 수 있게 적극 모색 해야한다. 남북이 코로나 방역 회담을 개최하고 실질적 협력 방안을 제안해야 한다”고 이 장관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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