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NASH 신약 임상 진입… 독일 에보텍과 제휴 확대
한미약품, NASH 신약 미 FDA 패스트트랙 지정

[폴리뉴스 황수분 기자]국내 제약사는 약물의 시장 가치와 권리 확보, 성공 가능성 등을 고려해 NASH(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NASH 신약 상용화를 위해 일동제약과 한미약품은 임상 진입에 우선한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이 자사의 NASH 치료제 ‘ID11903’에 대한 임상 준비를 위해 글로벌 신약개발회사인 에보텍(Evotec)과 협력하기로 했다.

일동제약은 에보텍이 보유한 약물 연구 플랫폼 ‘인디고(INDiGO)’를 활용해 비임상 독성연구, 임상연구용 약물 제조, 관련 데이터 확보 등 ‘ID11903’의 임상 진입에 필요한 제반 작업을 진행한다.

NASH는 음주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면서 염증이 발생해 간 손상 및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에보텍과의 협력 과제에 1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완료와 함께 임상 1상 시험에 신속히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일동제약은 지난 3월 에보텍과 2형 당뇨병 치료제를 비롯한 신약 과제 관련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에보텍 등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매년 3~4개 이상의 과제를 임상시험에 진입시킬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NASH 치료 혁신신약 LAPSTriple Agonist(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를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FDA는 심각하거나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질환에 우수한 효능을 보이는 신약에 대해 면밀한 심사 후 신속히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 의약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다.

LAPSTriple Agonist는 단일 타겟 경구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삼중 작용제로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LAPSTriple Agonist 구성 성분 중 하나인 글루카곤은 직접적으로 지방간을 줄이고 섬유화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또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과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해 지방간과 염증, 섬유화를 동시에 막는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전 세계에서 개발되고 있는 NASH 치료제 중 혁신신약으로 가장 앞서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번 FDA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LAPSTriple Agonist의 개발과 상용화가 보다 빨라지게 됐다. 이 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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