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국공 사태·정의연 사태·故 박원순 성추행 의혹 등에 반성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화성을, 3선)이 19일 8.29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번 결정하면 반드시 해내고야 마는 이원욱의 힘을 이제 정권재창출을 위해 쏟겠다”며 “민주당 지킴이 이원욱이 동지들과 함께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정의기억연대 사태 ▲부동산 문제와 고위공직자·국회의원의 다주택 소유에 대한 당의 대처 ▲고(故)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고발사건에 대한 당의 모호한 태도 등이 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됐다고 진단하면서 자성했다. 
 
지난 21대 총선의 승리에 대해 이 의원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끊임없이 발목만 잡는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국민들은 야당 심판에 표를 던졌다”며 “이제 대통령도 국회도, 지방권력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책임을 더 이상 미룰 곳이 없어졌다. 탓할 곳도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말한 것이 국민의 마음을 흔들었지만 최근 일련의 사태에 보여준 내로남불식 태도 때문에 민주당이 가진 최고의 가치였던 공정함이 흔들렸고, 국민이 실망했다고도 꼬집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민주당다워져야 한다”며 “민주의 또 다른 이름, 평등과 공정, 정의의 이름을 다시 붙들어야 한다. 우리 국민에게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국회에서는 민주주의가 꽃피울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능, 태만, 혼란은 열린우리당을 뒤흔든 3대 키워드였다. 결국 사랑하는 노무현 대통령을 잃게되는 원인이 됐다”며 “무능이 아닌 유능, 태만이 아닌 성실, 혼란이 아닌 정제가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당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저성장시대 컵밥과 높은 등록금, 고시원, 그 속에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종종걸음을 걷는 우리 청년들에게 불공정이 아닌 공정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진영논리로 국회가 싸움 속에 있을 때, 4차 산업혁명의 성공도, 코로나19 극복도, 대한민국의 미래 건설도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소통을 통해 여야 의원들과 사회적 대타협의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또 어려운 지역에서 원외위원장을 맡아 공천심사 때까지 자리를 지킬 시 가장 먼저 공천을 주는 체계로 공천시스템을 바꾸겠다고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19대·20대·21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으면서 이인영 당시 원내대표와 함께 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